신한은행이 김단비의 막판 위닝 샷을 앞세워 삼성생명에게 짜릿한 한 점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여자농구 신한은행과 삼성생명간의 경기에서 홈팀인 신한은행이 72-71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한 후 2연승을 이어간 신한은행은 10승 4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1위 우리은행과는 4.5 경기차로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시즌 6승에 그대로 머물렀다. 삼성생명은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져 3위 추격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후반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의 주도권을 이어가며 리드를 지켜가던 삼성생명은 4쿼터 막판에 김단비의 극적인 위닝샷을 허용하며 아쉬운 한점 차 패배를 당했다. 신한은행은 용병 크리스마스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28점을 올렸고, 김단비가 마지막 위닝샷을 포함해 22점을 보탰으며, 최윤아도 16점을 올려 팀의 승리에 합세했다. 삼성생명은 커리가 22점으로 분전하며 막판까지 리드를 펼쳤지만, 마지막 뼈아픈 역전슛을 허용하면서 쓰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쿼터에서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조직력있는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삼성생명에서 이미선이 3점슛을 두 개나 성공시키며 20-19로 한점을 리드한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삼성생명의 선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유승희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커리까지 3점슛을 보태면서 점수를 벌려나갔다. 신한은행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하은주를 투입하기도 했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이 39-33까지 점수 차를 벌린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3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3점슛을 성공하며 공격의 포문을 연 뒤 허윤자와 배혜윤이 외곽포를 가동하면서 점수 차는 46-33까지 벌어져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는듯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가 3점슛을 성공하며 추격의 불을 지폈고, 빠른 공격으로 삼성의 골밑을 장악하면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신한은행은 49-52로 3점 차까지 추격한 가운데 3쿼터를 마치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3쿼터 후반 공격력을 회복한 신한은행은 4쿼터에서도 최윤아의 3점슛을 시작으로 공격을 펼쳐나갔다. 크리스마스와 최윤아가 삼성의 골밑에서 활발한 득점을 올려나갔으나, 삼성생명도 커리와 유승의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경기종료 4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71-6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삼성생명의 승리로 마무리 되는듯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가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데 이어 골밑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타임아웃 직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천금 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72-71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내내 밀리던 모습을 보이던 신한은행은 4쿼터 막판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막판 역전극을 펼쳤다. 막판 승리를 따낸 것은 좋지만 중위권의 삼성에게 3쿼터까지 열세를 보이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지난 시즌에 비해서 전체적인 전력이 저하됐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은행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신한은행이 이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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