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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해(밥) 무상급식해(밥) 경상남도 대답해(밥밥밥) (반복)/아이들 밥그릇을 이용하지마/도지사님도 대통령님도 너무너무 얄미워/무상급식해(밥) 무상급식해(밥) 경상남도 대답해(밥밥밥) (반복)."

'손이 시려워'로 시작되는 동요 '겨울바람'을 개사한 곡이다. 학생·학부모·시민 등 3000여명은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 한 홍준표 경남지사에 항의하며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4km 거리에 있는 경남도청 앞까지 이 노래를 부르며 걸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만남의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는 모습.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만남의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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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만남의광장에서 비보이 공연을 보고 있는 모습.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만남의광장에서 비보이 공연을 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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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0일 오후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차별없는 세상, 차별없는 교육, 우리아이 밥그릇 지키기 한마음대행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하동, 남해, 사천, 거제, 밀양, 진주, 김해 등 경남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참석했다.

지금까지 경남지역 학교 무상급식 식자재 예산은 경남도청과 교육청, 18개 시·군청이 분담해 왔다. 그런데 홍준표 지사가 내년 급식지원비 중단을 선언하자 시장·군수들도 새해 예산안에 급식보조비를 편성하지 않았다.

현재는 경남도교육청 예산만 편성되었고, 이렇게 되면 내년 4월부터 급식비는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학부모, 소비자, 시민단체들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를 결성했고, 이날 대규모 거리행진을 열었다.

행사는 난타와 비보이 공연부터 시작되었다. 각 단체들은 부스를 만들어 먹을거리와 체험거리를 참가자들한테 제공했다. 사회자 이종호씨는 "어릴 때 수업료를 내지 않았던 학생들의 명단이 교실 칠판에 적혀 있었던 아픔이 오래 간다"며 "이렇듯 내년 4월부터 무상급식이 중단되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의 이름이 칠판에 적힐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한 아이가 홍준표 지사와 관련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한 아이가 홍준표 지사와 관련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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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는데 박종훈 교육감이 만남의광장 행사에 참석해 진선식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는데 박종훈 교육감이 만남의광장 행사에 참석해 진선식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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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비(하동)씨는 "하동은 2009년부터 모든 초·중·고교에서 4300여 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보아 왔다, 그런데 난데없는 날벼락을 맞았다, 그래서 군수와 군의원들을 찾아갔더니 그분들은 '급식지원비를 주고 싶은데 도지사가 저러니, 우리한테 무슨 힘이 있느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도지사한테 따지려고 왔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아이들 밥을 주겠다는데 왜 못 하게 하느냐"고 말했다.

김신연(안민초교 3년) 학생은 "무상급식하고 싶다, 무상급식은 영양가 많은 음식이다, 우리는 영양가 많은 음식 먹고 싶다, 그래야 우리가 쑥쑥 클 것이다"고, 곽은하(진주)씨는 "우리는 끝까지 무상급식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만남의광장 행사에는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여영국·김지수 경남도의원, 송순호·한은정 창원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박 교육감은 만남의광장 곳곳을 돌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었고, 연설은 하지 않았다.

기자를 만난 박 교육감은 "우리 힘을 모아 여론을 만들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박 교육감한테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대형 트레일러에 방송 장비를 실어 거리행진했다. 이들은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2~3차선을 차지하며 걸었고, 정우상가 앞과 창원시청 앞을 돌아 경남도청 앞까지 걸었다.

시민들은 경남도청 맞은편 공터에 모여 마무리 집회를 열고 헤어졌다.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들이 나와 지켜보기도 했고, 경남도청 정문 앞에는 청원경비들이 지키고 있었으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교육청에서 만든 '학교급식, 도민들과 함께 지켜내겠습니다'는 제목의 전단도 나눠주기도 했다. 교육청은 이 유인물을 통해 "경남도청의 일방적인 급식 경비 지원 중단,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며 "도청과 시군청 급식예산 지원 중단시 21만 9000명 학생에 대한 급식 지원 중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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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을 돌아서 걸어가는 모습.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을 돌아서 걸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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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홍준표 지사를 비난하는 '등벽보'를 만들어 경남도청 정문 앞을 걸어가는 모습.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19일 오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우리 아이 밥그릇 지키지 한마음 대행진"을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홍준표 지사를 비난하는 '등벽보'를 만들어 경남도청 정문 앞을 걸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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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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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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