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 사상 첫 월드컵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이 시상대 위에 올랐다.

한국 스켈레톤 사상 첫 월드컵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이 시상대 위에 올랐다. ⓒ FIBT


'겁 없는 신예' 윤성빈이 한국 스켈레톤 사상 첫 월드컵 메달을 획득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4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라트비아의 마틴스 두쿠르스와 토마스 두쿠르스가 각각 1분51초06과 1분51초96의 기록으로 금, 은메달을 휩쓸었고 윤성빈이 독일의 크리스토퍼 그로테르를 0.11초 차이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썰매 월드컵 무대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또 다른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에서 원윤종과 서영우가 지난주 1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8위에 올랐고 루지에서는 지난 시즌 팀 계주 종목에서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뒤늦게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이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에 이어 월드컵 동메달까지 따내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켈레톤 입문 2년차 윤성빈 '일취월장'

올해 대륙간컵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윤성빈은 마침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총집결하는 월드컵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렸다.

윤성빈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지난주 1차 대회에서 비록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해 실격했지만 스타트 기록이 4초 87로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2위에 오를 정도로 타고난 순발력이 강점이다.

'썰매 불모지' 한국에서 열악한 환경과 남들보다 늦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윤성빈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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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스켈레톤 썰매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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