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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오늘 나는 패배했지만 우리는 전진 할 것"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사상초유의 정당해산 결정을 내린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고,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고 입장을 밝혔다.
▲ 이정희 "오늘 나는 패배했지만 우리는 전진 할 것"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사상초유의 정당해산 판결을 내린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고,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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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19일 재판관 8대 1 의견으로 사상 초유의 당 해산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해산 결정이 난 뒤 헌재 앞에서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 15년의 결실인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라며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라며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저에게 책임을 물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늘 정권은 진보당을 해산시켰고 저희의 손발을 묶을 것이지만 우리 마음 속에 키워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순 없다"며 "어떤 정권도 진보정치를 막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진보정치를 포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망연자실한 이정희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사상초유의 정당해산 결정을 내린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9명 중 8명의 찬성 의견으로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결정했다. 또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막론하고 소속 의원 5명 전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고 결정했다.
▲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침통한 이정희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사상초유의 정당해산 판결을 내린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이상규 의원이 침통한 표정으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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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 대표 입장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습니다.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습니다. 오늘 이후 자주·민주·평등·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습니다.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진보정치 15년의 결실,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습니다. 오늘 저는 패배했습니다.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주십시오.

오늘 정권은 진보당을 해산시켰고 저희의 손발을 묶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마음속에 키워 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정권은 자주 민주 통일의 강령을 금지시켰지만 고단한 민중과 갈라져 아픈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지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 꿈과 사랑을 없앨 수 없기에 어떤 정권도 진보정치를 막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진보정치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잊지말아주십시오. 민주주의와 진보를 향한 열망은 짓누를수록 더욱 넓게 퍼져 나간다는 역사의 법칙을 기억해주십시오. 종북몰이로 지탱해온 낡은 분단체제는 허물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보당과 국민여러분이 함께 나눴던 진보정치의 꿈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진보당과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 가혹한 순간을 딛고 일어나 전진할 것입니다. 저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의견의 차이를 넘어 진보당 해산을 막는 데 나서주신 각계 인사들과 진보정치를 응원하고 진보당을 아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올립니다.

시련의 시기 진정한 친구로 나눈 우정을 귀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진보당의 뿌리이고 중심인 노동자 농민의 변치 않는 지지와 신임에 당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존경의 인사드립니다. 저희의 잘못도 책임도 꿈도 사랑도 한순간도 잊지 않고 반드시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나라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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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부 에디터.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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