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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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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주요 문건 내용을 허위로 결론 내는 등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그 배후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박 회장의 측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은 18일 페이스북에 "저는 일관되게 제가 박(지만) 회장의 측근이 아니라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그 분(박지만) 주위를 감시해왔다고 말씀드렸다"며 "박지만 회장도 검찰에서 저와의 관계에 대해 '조 전 비서관을 나의 대리인으로 보는 것 같은데, 청와대가 내 주변을 감찰하라고 지정한 사람일 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고 썼다.

이어 "저번에 검찰에 출두하면서 드린 말씀, 즉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는 대목을 다시 상기시켜드린다"며 "이 땅에 터잡아 살아왔고 알으로도 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인데 나중에 부끄러운 일을 한 게 드러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런 말씀을 드리겠냐"고 썼다.

조 전 비서관이 자신이 박지만씨의 측근이 아니라는 점과 떳떳하다고 강조하고 나선 건 최근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의혹을 눈길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보고서 유출의 배후로 '7인 모임'을 지목하면서 조 전 비서관이 연루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이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십상시 국정농단 보고서'가 많이 부풀려졌고,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 보고서, 박지만 미행설 문건 등은 아예 허구로 지어졌다고 결론내면서 그 배후에 조 전 비서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경정이 청와대에 재직할 때 직속상관이 조 전 비서관이었고, 사건 초기 국정농단 보고서의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런 수순이다.

그러나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자신이 측근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며 박지만씨를 중심으로 정윤회씨와 청와대 3인방을 상대로 한 모종의 음모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반박하려 한 걸로 보인다. 검찰도 수사과정에서 딱히 조 전 비서관의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조 전 비서관이 페이스북을 개설한 건 지난 17일로 앞으로도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그:#조응천, #박지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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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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