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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환경운동연합이 노후원전 폐쇄를 촉구하는 퍼퍼먼스를 진행, 초록산타가 원전맨에게 평생 휴가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 평생 휴식권 받은 노후원전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환경운동연합이 노후원전 폐쇄를 촉구하는 퍼퍼먼스를 진행, 초록산타가 원전맨에게 평생 휴가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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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산타가 노후원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평생 휴가권'을 선물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올해 네 번째 '탈핵행동의 날'을 맞아 크리스마스 선물로 노후원전에 초록산타가 '평생 휴가권'을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에 앞서 환경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와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등 올 한해 안전을 무시해서 발생한 대형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러한 사고들의 공통적인 원인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당장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무시해온 부도덕한 기업들과 그것을 방조한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원전도 그동안 안정성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것이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1호기를 억지로 수명 연장해 가동한데 이어 노후원전 월성1호기 또한,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협하는 경고들을 무시하고 계속해 수명 끝난 원전을 가동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비극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전 주변 지역주민의 갑상선암 발병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내 원전 주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갑상선암 피해 손해배상 공동소송을 모집한 결과 301명이 접수됐다"며 "이는 우리나라 평균 갑상선암 발병률의 4배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봇물처럼 터져 나온 원전비리로 약 200여명이 기소되고 100여명이 구속된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산업계의 비리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일반 기업에서 이런 비리가 일어났다면, 그 기업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퇴출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초록색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초록산타가 노후원전 탈을 쓴 원전맨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평생 휴가권'을 증정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노후원전을 가동하지 말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제 그만 운영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미다.

퍼포먼스 뒤에는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이들은 광화문과 종로 일대 거리를 돌며 "노후원전은 영원한 휴가를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후원전의 폐쇄를 촉구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부터 매월 1회씩 전국 조직과 함께 노후원전 폐쇄를 위한 '탈핵행동의 날'을 지정해 운영해 오고 있다. 


태그:#노후원전,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1호기, #월성1호기, #초록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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