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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 선고 앞두고 농성 시작한 진보당 의원단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통합진보당 김재연·이상규·김미희 의원은 '강제해산 반대 민주주의 수호'를 주장하며 18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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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청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진보당 의원단이 국회농성에 돌입했다.

이상규·김미희·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18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로텐더홀(본회의장 로비)에서 '강제해산 반대, 민주주의 수호'를 주장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19일로 예정된 헌재 판결까지 농성을 이어간다.

이상규 의원은 농성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진보당을 죽이면 이 땅의 모든 양심세력의 저항이 살아올라올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박근혜 정권은 벼랑 끝으로 몰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미희 의원은 "진보당을 희생시키는 것으로 정권의 위기를 모면할 수 없다"라며 "상생의 정치, 공생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연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해산심판 시도 자체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며 "6월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독재정권에 굴복하지 않고, 우리사회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종변론을 마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갑작스러운 선고 통지에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라며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사건으로 인한 정권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또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헌법재판소의 탄생은 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 중 하나였다"라며 "부디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헌법 정신을 수호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 진보적 노동자, 농민, 시민사회단체마저도 재갈을 물릴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찬반 여부와 관계없이 사상과 양심의 자유, 정치활동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나서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진행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저지 민주수호 투쟁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원단과 당 중앙위원을 비롯한 여러 당원들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등 진보민주세력의 단결과 단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의원단의 국회 농성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진보당 해산반대 촛불집회를 연달아 이어갈 예정이며 오후 2시에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중앙위원-지역위원장 긴급 연석회의'를 진행하고 헌재 판결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