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왼쪽)의 대선 출마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맞대결 가능성을 전망하는 CNN 뉴스 갈무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왼쪽)의 대선 출마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맞대결 가능성을 전망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부시 가문이 또 미국 대통령에 도전한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사실상 오는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과 대화하고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대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는 "미국이 현재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에 대해 미국 전역의 국민들과 함께 대화하는 리더십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내년 1월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정치활동위원회는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창구로 대선 출마를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내년에나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전 전 국무장관보다 먼저 출사표를 던져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시 가문, 3번째 대통령 배출?

부시 가문의 정치적 고향인 텍사스에서 태어난 부시 전 주지사는 부친의 대선 운동을 도우며 공화당과 인연을 맺었고, 그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 된 플로리다로 옮겨 부동산 사업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

1998년 민주당의 텃밭으로 통하는 플로리다에서 주지사 선거에 도전해 승리한 그는 공화당 인사로는 처음으로 재선까지 성공하며 정치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형에 이어 마침내 대권까지 노리고 있다.

만약 부시가 공화당 경선을 뚫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낙점된다면 1992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맞대결에 이어 24년 만에 부시 가문과 클린턴 가문의 '대선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첫 대결에서는 클린턴 가문이 승리한 바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실상 예약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기가 워낙 거세지만 부시 전 주지사도 아버지와 형의 정치적 자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더구나 아버지와 형, 그리고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도 없는 특별한 무기를 갖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고등학생 시절 멕시코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인연을 맺은 멕시코 출신 여성 콜롬바 부시를 만나 결혼했다. 또한 대학에서 중남미 지역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은행에 취직해 베네수엘라에서 파견 근무를 했을 정도로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중남미통'이다.

아버지와 형에게 없는 젭 부시의 매력?

이 같은 부시 전 주지사의 독특한 배경이 최근 미국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히스패닉의 표심을 사로잡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이 패한 이유 중 하나가 히스패닉 표심을 놓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아 부시 전 주지사의 몸값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더구나 공화당의 다른 잠룡들과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이민법 개혁과 공통 교과과정 도입을 지지하는 등 '합리적 보수' 이미지까지 겸비하고 있어 민주당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부담스러워하는 인물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CNN방송에 출연해 "내 동생(부시 전 주지사)이 대선에 출마하면 그녀(클린턴 전 국무장관)를 꺾을 수 있다"며 부시 전 주지사의 승리를 장담했다.


태그:#젭 부시, #공화당,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