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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언론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민언련)이 12월 19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민언련의 전신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민언련의 전신, 아래 언협)는 1984년 12월 19일, 1970년대 박정희 정권에서 해직된 조선·동아투위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해직된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언협은 기관지인 <말>지를 창간해 1986년 보도지침 사건 등을 터뜨리며 정권의 부도덕성을 드러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후 민주화와 더불어 정권이 교체된 1998년엔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명칭도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 변경해 시민단체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민언련의 지난 30년을 되짚고 앞으로의 과제를 생각하고자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의 센트럴시티에서 이완기 민언련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이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민언련 30년 "언론환경 안 좋아져 안타깝다"

 이완기 민주언론 시민연합 대표
 이완기 민주언론 시민연합 대표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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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민언련 30주년인데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민언련하고 인연을 맺은 게 1992년부터여서 소감을 말하기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말을 하자면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시절에 선배들이 고생을 많이 한 것을 잘 알아요. 당시 80년 해직 언론인들과 동아투위 선배들이 민언련을 만들어서 많은 일을 했죠. <말>를 만들어서 보도지침 사건도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민주화에 기여를 많이 했고 특히 민중과의 연대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 힘이 주축 되어 1987년 6·10항쟁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선배들의 공이 컸고 그 이후 민언련이 순수한 시민단체가 되어서 여러 활동도 했는데, 언론 정책이라든지 이런 측면에 아이디어를 내고 역할을 했죠. 아무튼 30주년에 걸맞게 해온 일도 있고 앞으로 할 일도 많아요."

- 지난 30년을 평가하면 어떤가요?
"쌓아온 궤적이 반성보다는 성과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엄혹한 시절에 민주언론을 일궈내기 위해서 감옥에도 가고 여러 가지 탄압을 받는 과정, 그리고 민주언론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일궈냈다는 측면에서 그렇죠. 민언련 30년 역사는 굉장히 크지만 '이명박근혜' 정권이 들어와 언론 환경이 힘들어져서 안타까워요. 그러나 언론 자체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과거엔 방송과 신문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인터넷이 생기고 종편을 비롯한 케이블 방송도 있고. 이렇게 엄청나게 매체가 많아지면서 민언련이 해야 할 역할도 많아졌어요."

- 민언련이 해야 할 역할이라면 무엇일까요?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첫 번째로 내부 결속을 다져야 할 것 같아요. 조직을 정비하고 저희가 1500명 정도 회원이 있는데 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못해요.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어요. 시민단체를 몇몇 집행부가 이끄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앞으로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개발해야죠. 그리고 언론보도를 감시해서 언론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죠. 또 언론 정책도 개발해서 대한민국 언론 환경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내는 게 민언련의 역할이라고 봐요."

- 민언련은 전국에 있잖아요. 그러나 연관되어 있기 보다는 독립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이유라기보다는 처음에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지 못했죠. 지역별로 자생적으로 만들어졌거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전국의 민언련을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역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정서나 방향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통합을 하려면 그런 것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통합을 하는 것이 민언련 조직의 힘이나 미래를 위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 1984년 12월 19일 민주언론운동협의회(아래 언협)이란 이름으로 시작을 했잖아요. 1984년이라면 전두환 정권 때란 말이죠. 언론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제가 1984년에 입사 4년차로 MBC 직원이었어요. 뉴스센터에서 근무해서 시국 사건에 대해 많이 알고 시사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전두환 대통령이 1979년에 12·12 군사 반란을 통해서 군권을 장악하고 이듬해 5·17 계엄확대를 통해 정권을 완전히 장악했죠. 그 이후 언론인 천여 명을 내쫓았어요. 언론사를 통폐합하고 언론기본법을 만들고 해서 제가 입사한 1981년엔 거의 장악된 상태였어요. 1984년 즈음 민주화 운동 분위기가 만들어지니 80년 해직자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 당시 제도 언론은 형편 없었거든요. 거의 권력의 시녀처럼 해와서 '이 제도 언론을 극복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언론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죠."

- 언론 운동을 시작하고 정권의 탄압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언협이 12월에 결성된 뒤에 <말>이란 기관지를 만들어서 1986년에 보도 지침 사건을 터뜨렸어요. 그때 엄청난 탄압이 있었죠. 민언련과 <말>지에 압수수색 들어오고 당시 사무국장이었던 김태홍씨 그리고 신홍범 실행위원도 남영동에 끌려가서 고문 당하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어요. 그런 탄압을 다 이겨냈죠."

- 민언련 초창기에 <말>지를 창간했어요. 지금 20~30대는 <말>지에 대해 생소할 텐데 <말>지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당시 제도언론은 강제력에 의해 여론을 왜곡시켰다기보다 권력의 동반자 단계로 진입해 있었다고 봐야죠. 그 사람들은 언론을 정부의 홍보기관처럼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1983년 약간의 민주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제도언론이 자기들의 생각이나 입장을 반영해 주지 않으니까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이 나서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하기 시작했어요. 자신들의 주장과 입장을 신문에 담은 거죠. 그러나 이 신문들은 각 매체의 주관성 때문에 객관적 지지를 받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의 전문성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었어요. 거기서 문제 의식이 생긴 거죠. 민언련이 제도언론에 맞서 민중을 대변할 대안적 언론을 만드는 것은 시대적 과제였어요. 그래서 <말>지를 창간하게 되었죠."

-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말>지 창간호는 나오자마자 하루 만에 매진되어 재판을 찍었어요. 왜냐면 시민들은 그것을 갈구했어요. 기존 언론은 하는 얘기가 똑같았어요. 예컨대 방송은 KBS나 MBC나 뉴스가 나가는 순서나 그림이 똑같았어요. 그리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보도는 안 되고 정권의 입장대로만 보도했죠. 그러다 <말>지가 나오니까 엄청난 반응이었죠."

- 1990년대 민언련으로 이름을 개명하면서 시민언론운동으로 바뀌게 되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1998년에 개칭했는데 김대중 정부 때였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언론 민주화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진전된 부분이 많죠. 물론 모든 정치인들은 언론을 간섭하고 싶어했지만, 법적 제도 틀에서 할 수 있는 걸 했지 무리하게 하지는 않았어요.

이런 가운데 기존의 운동을 하던 분들이 <한겨레> 등 다른 매체로 다 들어가서 일할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직 언론 운동이 필요한데 시민들을 참여시키자'고 했어요. 이전에는 언론 현장에 있었던 전문가들이었잖아요.

또 기관지였던 <말>지가 정부에 등록해서 독립신문이 되었지요. 그런데 그 모체인 언협은 여전히 임의단체인 것이 모양새가 좋진 않았어요. 또 임의단체는 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도 없었고. 그래서 정식으로 사단법인화해서 정부 지원도 받고 여러 가지 유익한 일들을 하게 된 거죠."

언론학교 거쳐간 많은 언론인들... 고민이 많다

- 이후 많은 게 바뀌었을 것 같아요.
"사단법인으로 바뀐 이후에 방송 정책이라든지 정부가 제공하는 프로젝트 일도 했고 무엇보다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활성화가 잘 되었어요. 그러나 최근에 소극적으로 수그러들었죠. 그런 부분은 앞으로 민언련이 개선해야죠."

- 시민단체로 바뀐 뒤 방송과 신문 모니터를 하는가 하면 '언론학교'나 '글쓰기 강좌' 등을 개최해 시민들과 호흡하는데 시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민언련이 '언론학교'를 1991년부터 시작했는데 희소성이 있어서 잘됐어요. 그 당시엔 그런 교육이 없었거든요. 올해 87기까지 배출되었고 배출 인원도 7천여 명 정도 됩니다. 그 당시엔 그런 학교 자체도 없었지만 일반학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달랐거든요. 저널리즘의 태도나 정신 등을 가르쳤죠. 왜냐면 당시 현장에서 싸운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강조됐어요. 그동안 언론학교를 나온 사람들이 지금 언론계에 많이 가 있어요. 진보적 매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아는데 각종 언론상을 타는 사람들 중에도 언론학교 출신들이 많죠.

그런데 최근에는 조금 주춤해 있는 상황예요. 이유를 따져보면 유사한 강좌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 당시엔 매우 희소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비슷한 강좌들이 많잖아요. 때문에 참여율이 줄어들어서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민언련에서는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이에요. 그래서 좀 더 전문성을 높이는 강좌를 하든가 아니면 좀 더 대중적인 차원의 강좌를 만들든지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어요."

- 어느덧 한해 끝자락인 12월에 와있어요. 올해는 특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언론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한해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언론의 역사에 커다란 부끄러움을 남겼던 해였죠.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에 모든 언론이 집단오보를 했고 오보로 인해 참사의 피해가 커진 것을 제대로 반성 못하고 있잖아요. 뿐만 아니라 조중동을 비롯한 족벌 언론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선정적으로 보도 하고 특히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많은 왜곡 보도를 했죠. 예컨대 유가족들이 피해 보상을 주장한 적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들은  마치 유가족들이 커다란 보상을 바라는 사람처럼 묘사해서 상처를 많이 주면서 여론을 왜곡 시켰죠.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그리고 특별법 부분에서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주면 형사법체계가 흔들린다'거나 '전례가 없다'고 하는데 과거 반민특위(반민족행위조사특별위원회)에는 수사·기소권뿐 아니라 사법권까지 있었어요. 법을 만드는 것은 전례가 없으니까 만드는 거지 있으면 왜 만들겠어요. 그리고 가족들이 진상조사위원회에 들어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법률가 등 전문가를 추천하는 시스템인데 보수언론은 마치 유가족들이 그것을 가지고 권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왜곡을 많이 했죠. 그런 왜곡 사례들을 보면 언론들이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단지 정권의 언론 장악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역사를 따져서 거슬러 올라 간다면 기존의 족벌언론들은 일제 감정기 때부터 권력의 눈치를 보고 성장해 왔어요. 몸집은 굉장히 비대해졌는데 저널리즘의 역할은 나빠지고 있죠. 그리고 지금은 누구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 권력이 되어 마치 자신들이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그 권력을 유지하는 방향은 우리 사회를 보수화 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언론상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요. 지난달 YTN 해직기자의 대법원 판결도 그의 한 예인데 현재의 언론을 어떻게 보세요?
"언론을 보는 시각이 정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텐데 과거 군사독재 정권은 언론을 자기들 홍보 수단이나 정부의 한 기관으로 생각해서 인사도 마음대로 했죠. 방송은 특히 더 그랬죠. 그러나 앞서도 말했지만 정치 권력이 언론을 항상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봐요. 우리가 민주정부라 부르는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도 마찬가지였어요. 문제는 정도죠. 민주정부는 방송사 사장이나 경영진을 비롯한 상층 간부들에게 협조요청을 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길환영 사장 사태로도 밝혀졌지만 달라요.

인사를 통해 언론을 완전히 자기 편으로 만들어 놓는 거죠. 특히 이명박 정권은 언론 시장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보수 언론을 많이 만들었죠. 그게 미디어법을 통과 시켜서 종편을 만든 것이고 그러다 보니 언론 시장 자체가 흔히 말하는 95대 5로 기울어졌어요. 자는 진보와 보수로 나눌 생각은 없고 민주 언론과 반민주 언론으로 말하고 싶어요. 95대 5의 기울기는 극복하기 힘들어요. 더욱 더 언론 운동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요."

뉴미디어에 대한 시민 역량 키워야

- YTN 해직기자의 대법원 판결도 마찬가지겠지만 뭘 해도 안 되기 때문에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 같은데 무엇을 해야 할까요?
"민언련이 할 역할은, 우선 조직의 내실을 키워야 해요. 지상파방송과 종편 매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적 장치들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는 작업이 필요하죠. 언론 매체가  다양화 되고 확장되는 상황이에요. 특히 뉴미디어에 대한 시민운동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봐요.

그 부분을 모르고는 앞으로 언론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지죠. 그런 측면이 보강되어야죠. 또 하나는 언론단체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너무 분화되어 있어요. 물론 여러 단체들이 경쟁하면서 커가는 일은 좋은 일인데 단체들이 너무 분화되니까 시민사회에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요. 그런 측면에서 연대는 공고히 하고 궁극적으로 시민 사회가 큰 덩어리로 커져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요."

- 앞으로 언론에 대한 전망 부탁드려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지금 종편 매체도 저렇게 가면 안 되거든요. 보수 언론도 저런 방식으로 끝까지 가려고 하진 않아요.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나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 보니 그런 것인데 시민사회 단체가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치 환경도 같이 간다고 봐요. 국민들은 굉장히 안 좋은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인식은 빨리 바뀌어요. 그런 측면에서 낙관적이죠."

-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오마이뉴스> 독자들은 국가관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리 진보적이고 민주적이라고 생각해요. 과거 엘리트 저널리즘에서는 '지사 언론인' 또는 '전문기자' 등으로 분류했는데, <오마이뉴스>는 대중의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시민들이 직접 취재해서 보도하는 전 세계적으로 없던 새로운 개념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오마이뉴스>는 발전 가능성이 커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언론 운동 시민단체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요. 왜냐면 민주사회는 결국 언론이 민주적이지 않으면 이룩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언론이 중요한 이유죠. 언론 운동인이나 단체에 관심을 가져주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 기자의 개인 블로그 '이영광의 언론, 그리고 방송이야기'(http://d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완기,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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