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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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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울음을 삼키느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 울음 삼키는 이정희 대표 인사말을 하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울음을 삼키느라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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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이 오는 19일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청구 결정을 앞두고 진행 중이던 당 대표 등 당직 선거를 잠정중단하고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이정희 대표를 중심으로 현 지도부가 투쟁본부를 꾸리고 헌재의 결정 때까지 전면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진보당은 17일 헌재 선고를 이틀 앞두고 1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2014 통합진보당 동시당직선거'를 잠정 중단했다. 진보당은 앞서 지난 11월 임시당대회에서 정당해산심판청구의 선고 기일이 잡힐 경우 선거를 즉시 중단하고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진보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와 의원단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비상체제 전환에 따른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선고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을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에 참석해 "진보정치의 분열과 시련으로 인해 진보당 강제해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함께 내기까지 머뭇거림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아픔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분단 70년 동안 한국정치는 분단의 적대의식과 빨갱이사냥, 종북몰이에 발목을 잡혀왔다, 이제는 넘을 때가 됐다"라며 "분단의 아픔을 더 이상 지속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 이제는 종북몰이가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는 소임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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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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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정치적 견해 찬성여부와 관계없이 정당해산 반대"

한편, 함세웅 신부와 박순경 전 이화여대 교수,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이 제안한 이날 원탁회의에는 학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1월 1차 회의에 이어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 각계 인사들은 진보당 해산에 반대하며 헌재가 정부의 청구를 기각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복 의장은 "이 사건의 본질은 진보당의 행동과 강령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느냐는 문제"라며 "통합진보당의 활동이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 흔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정치를 통해 꾸려나간다고 하면 정당해산은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가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계,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계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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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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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은 '2차 원탁회의 선언문'에서 "지난 20여 차례에 걸친 헌재 변론과정에서 통합진보당과 북한이 연계돼 있다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라며 "내란음모 혐의 역시 무죄를 받았다, 이것만으로도 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청구는 즉시 기각돼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정신을 지킬 수 있는가, 아니면 정치적 다원주의가 부정되고 민주주의의 기초가 파괴되는 암흑의 시대로 돌아갈 것인가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라며 "이런 이유로 진보당의 정치적 견해에 찬성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정당해산심판청구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민사회 인사들 뿐 아니라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비롯해 이미경, 우상호, 정청래 의원,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와 정진후 의원, 장석준 노동당 부대표 등 정치권에서도 동참했다.

원탁회의를 마친 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원탁회의를 마친 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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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장앞에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원탁회의장앞에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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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장앞에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원탁회의장앞에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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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이정희, #노회찬,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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