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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가 제주도에 들어 온 지 수 백년 지나며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가 담겨 있는 백년초 민간요법 등이 역사 속에 묻혀 질 수도 있었습니다. 신비의 명약 백년초의 효능들이 사라질까봐 걱정했었는데 기회가 돼서 백년초의 신비에 대해서 여러 언론매체들을 통해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올바른 백년초 역사와 가치가 앞으로도 더욱 널리 알려질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고생한 모든 일들이 눈 녹듯이 녹을 것입니다."

백년초를 설명하고 있는 김제국 백년초 박물관 대표.
 백년초를 설명하고 있는 김제국 백년초 박물관 대표.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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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째 백년초를 관리 보존한 집안에서 자라나 20대 중반부터 35년을 백년초 보존과 효능 홍보에 매진한 김제국(60) 백년초 박물관 대표의 백년초에 대한 자랑과 사랑은 끝이 없어 보였다. 그런 김 대표를 지난 15일(월)에 만났다.

KBS <생생정보통>과 <6시 내 고향>, MBC <고향이 좋다>와 <전국시대>를 비롯해 여러 매체에서 김 대표가 운영하는 백년초 박물관(www.jeju300.com), 제주도 서귀포시 태평로 200)이 소개되며 백년초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을 통해 검증된 상태.

제주 서귀포 올레 7길 외돌개 입구에 자리잡은 백년초 박물관은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 35호로 지정된 백년초 군락지로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300년 이상 된 백년초 선인장과 전세계의 희귀 선인장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2000여평 대지에 6대 째 자리를 지키며 3년 전 백년초 박물관을 열었다.

엉터리 백년초들 때문에 마음 고생

백년초 박물관에 있는 수령이 200~300년된 백년초들.
 백년초 박물관에 있는 수령이 200~300년된 백년초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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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개그맨 이영자씨와 모델 홍진경씨가 진행하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프로그램에서도 찾아와 촬영을 마친 상태다.

김 대표는 방송국 등 여러 매체들이 유독 이곳을 찾는 이유에 대해 "다른 곳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백년초가 전시되어 있는 반면 이곳에는 야생 그대로 이곳만의 차별화된 백년초가 있어 찾는다고 PD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과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어 기쁘기도 할 법 하건만 김 대표는 그보다 먼저 속상함을 기자에게 털어놨다. 그동안 '가짜 백년초'들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하소연이다.

김 대표는 "잎사귀가 아닌 열매를 가지고 백년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열매는 약용으로 사용을 안 한다"며 "어느 것이 정확히 백년초인지 모르는 소비자에게 그 허점을 이용해 사기를 치고 있는 판매업자들이 많다. 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개하지 않고 죽어버리면 역사가 왜곡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기자에게 자신이 만든 백년초 몸통원액을 쏟는 모습을 보여 주며 "진짜 백년초 몸통원액은 점성이 강해 쏟아지지 않고 다시 올라온다"며 "엉터리 백년초 원액은 다시 올라오지 않고 그냥 흘러내린다"고 비판했다.

손바닥선인장 백년초 몸통 줄기 원액 특허출원 앞둬

백년초 원액 점도를 설명하고 있는 김제국 백년초 박물관 대표.
 백년초 원액 점도를 설명하고 있는 김제국 백년초 박물관 대표.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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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백년초들 때문에 피해를 입자 김 대표는 '손바닥선인장 백년초 몸통 줄기 원액'이란 이름으로 특허를 내고 다음달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변비, 골다공증, 관절염, 당뇨병, 고혈압, 천식, 가래 등 여러 병질환 치료에 효능을 발휘하고 있는 '신비의 명약' 백년초.

100가지 병을 고치고 100년을 산다는 말이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미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 다양한 의학서와 연구결과에서 그 우수성을 인증 받은 백년초.

"백년초 진짜 열매는 바로 먹고 씨도 없다. 가짜 열매는 바로 먹지도 못하고 숙성시켜 먹는다"며 "부정직한 말은 오래가지 못하고 바로 들통 나고 결국 정직한 말이 오래 간다"고 강조하는 김 대표를 보며 불현듯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을 지닌 불광불급은 그의 백년초를 향한 집념과 애정과 닮아 있었다. 

'백년초 1급 전도사' 김 대표의 백년초에 대한 사랑은 과거형이 아닌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움직이고 있다.

백년초 박물관 전경.
 백년초 박물관 전경.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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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신문 <제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백년초박물관, #백년초, #김제국, #제주신문,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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