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정성화가 앨빈을 연기하고 있다.

16일 오후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정성화가 앨빈을 연기하고 있다. ⓒ 박정환


뮤지컬 <라카지>에 출연하는 정성화가 한 백화점 카페에서 캐릭터를 잡았다고 밝혔다.

정성화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콜에서 "앨빈이라는 캐릭터는 많은 것을 쏟는 한국적인 엄마 같은 느낌"이라면서 "백화점 전문식당가의 카페에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다양한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거기서 한 분만 골라잡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앨빈 역은 정성화와 김다현, 이지훈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김다현은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 일상생활에서 많이 느낀다. 둘째가 어려서 대화도 어리고 귀엽다"면서 "이 아이가 컸을 때 (극 중 아들 장미셀처럼) 나에게 이러면 진짜 슬프겠다고 절실히 느낀다. 생활에서 얻는 부분이 작품에서 녹아난다"고 밝혔다.

이지훈은 "김다현이 아름답고 여자 같다면 정성화는 호들갑스럽고 유난 떠는 엄마"라면서 "나는 젊고 어리광을 많이 피우면서 감정 기복이 심한 엄마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뮤지컬 <라카지>에 출연하는 배우 전수경, 김다현, 고영빈, 정성화, 남경주, 이지훈, 송승환

뮤지컬 <라카지>에 출연하는 배우 전수경, 김다현, 고영빈, 정성화, 남경주, 이지훈, 송승환 ⓒ 박정환


그런가 하면 송승환은 윤석화와 공연한 <사의 찬미> 이후 20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왔다. 배우 겸 제작자인 송승환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카지>는 춤이 볼거리다. 섹시하고 화려한 춤을 출 수 있도록 라카지 걸을 춤꾼으로 뽑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송승환은 뮤지컬 시장의 다양화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뮤지컬계의 고질적인 문제는 관객의 폭이 좁다는 점이다.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스타 배우가 몇 명 되지 않아서 몸값이 치솟는다"면서 "뮤지컬 시장이 커져서 다양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송승환은 "로비에서 어떤 남자 관객이 '내가 아는 배우가 송승환과 남경주 두 명'이라고 하더라"면서 "나이 든 관객이 올 때 반갑다"고 덧붙였다.

요즘 배우들을 보고 '뭘먹고 자랐길래 이렇게 잘 하지?'라고 생각한다는 남경주는 송승환을 가리키며 "(다른 뮤지컬에 비해 배우들의) 평균 나이가 제일 많다, 평균 나이가 많다는 것은 배우들이 본인의 경험을 연기에 전달할 수 있어서 밸런스를 굳건하게 하고, 관객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2012년에 이어 돌아온 <라카지>는 2015년 3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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