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이 내년 1월 31일 열릴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시당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는 3선의 신학용(계양구 갑) 국회의원과 재선의 홍영표(부평구 을) 국회의원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2010년 9월 경선 후로는 합의추대형식으로 시당 위원장을 선출했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시당 위원장 선출에서 당초 신학용·홍영표 의원이 맞섰지만,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 지역위원장 등이 중립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신동근 원외 지역위원장을 내세워 두 의원의 경쟁을 봉합했다.
신학용(좌) 홍영표(우) 국회의원
 신학용(좌) 홍영표(우) 국회의원
ⓒ 한만송

관련사진보기


신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신임 지역위원장단 회의에서 '시당 위원장을 여러 번 맡았지만, 필요에 의해 맡았을 뿐이다. 검찰 조사로 인해 (본인이) 힘든 과정인데, 시당 전체가 지지해 힘을 받게 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고, 홍 의원은 이렇다 할 응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이 경선할 경우, 대의원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위원장 12명의 성향만을 보면 신 의원이 유리해 보인다. 손학규 계열로 분류되는 신 의원은 최원식(계양구 을)·한광원(중·동구, 옹진군) 지역위원장의 지지를 받는다. 여기다 문병호(부평구 갑)·안귀옥(남구 을) 지역위원장도 신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신동근(서구·강화군 을)·김교흥(서구·강화군 갑) 지역위원장과 최근 정치에 입문한 박찬대(연수구)·허종식(남구 갑) 지역위원장은 중립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친노(=노무현)'로 분류되는데, 박남춘(남동구 갑)·윤관석(남동구 을) 지역위원장이 확실한 지지 세력이다.

여기다 당 내에 신 의원 동정 여론이 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검찰의 무리한 탄압을 받는 만큼 신 의원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강한 야당'을 부각하고 있는 홍 의원을 지지하는 대의원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신 의원과 함께 조사를 받는 김재윤(서귀포시)·신계륜(성북구 을) 국회의원이 제주도당과 서울시당 위원장에 추대 받지 않았고, 새정치연합 중앙당 차원에서 이 사안과 관련한 대책기구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어, 신 의원 동정론이 힘을 받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민선6기 인천시정을 견제할 '강한 야당'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당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여기다 신 의원은 시당 위원장을 맡아봤기에, 이번엔 홍 의원이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 시당 위원장직을 대행하고 있는 신 의원은 2012년 6월부터 '안철수 신당'과 합당하기 직전인 2013년 4월까지 시당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13일 '부평구 갑'지역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21일까지 12개 전체 지역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전당대회와 시당 대의원대회 대의원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홍영표,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