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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혜선씨는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집회에서 "북한이 남한으로 쳐들어오는 날짜는 12월 14일 새벽 4시 30분이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홍혜선씨는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집회에서 "북한이 남한으로 쳐들어오는 날짜는 12월 14일 새벽 4시 30분이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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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12월 전쟁설'을 제기한 자칭 선지자 홍혜선(전도사)씨가 한국에 이미 전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자신이 예언한 대로 지난 14일 오전 4시 30분에 전쟁이 일어났다며 다만 종북 언론이 그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12월에 전쟁이 난다는 예언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녀가 주장한 전쟁 대비책은 '한국을 떠나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으로 피난하는 일을 주도했다. (관련기사 : "박근혜 납치" "12월 전쟁 발발" 이게 '하나님' 걸고 할 소린가?) 일부 언론에 따르면 50여 명 정도가 실제로 피난길에 올랐다.

그녀의 한국 전쟁 예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계속됐다. "12월 중 제2의 한국전쟁 난다"는 발언은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집회에서 "북한이 남한으로 쳐들어오는 날짜는 12월 14일 새벽 4시 30분이다"로 구체화됐다.

홍씨는 이날 집회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심정으로 날짜를 공개한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한국전쟁은 돌이킬 수 없으며, 한국 교회와 목사들이 회개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목사들이 세계교회협의회(WCC)에 가입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땅굴을 통해 북한이 쳐들어올 것이고, 이번 전쟁에서 국민의 절반이 죽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이미 일어났다고?

 홍혜선씨는 "전쟁 취소는 없다"면서 14일 오전 4시 30분 자신이 예언한 정확한 시간에 전쟁이 이미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혜선씨는 "전쟁 취소는 없다"면서 14일 오전 4시 30분 자신이 예언한 정확한 시간에 전쟁이 이미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 트위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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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녀의 '12월 14일 새벽 한국 전쟁' 예언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5시부터 시작된 우리 교회의 새벽기도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진행됐다. 이후의 예배 또한 정상적으로 드렸다. 다른 교회도 같은 모습이었다. 조금 추운 날씨이긴 했어도 전쟁의 기미는 전혀 없었다.

성탄절을 앞둔 교회들은 성탄절 준비에 분주하다. 거리는 여느 연말연시 때와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하고, TV는 수원 토막 살인사건이나 정윤회, 박지만 등의 이름이 등장하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등의 뉴스가 가득 메우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자, SNS에 홍씨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결국 헛소리가 되고 말았다"는 의견부터 "과대망상증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 여러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유언비어 유포죄로 체포 안하나?"라는 의견을 올린 이도 있었다. '남침 땅굴설'이나 '12월 전쟁설' 등으로 혹세무민하는 이런 이들을 해결할 대책이 없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얼토당토않은 예언은 기독교와 무관하다(관련 기사 :'노아의 방주 피난'... 기독교와는 무관하다).

여전히 홍씨는 당당하다. 홍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보고 전쟁 나지 않게 주님께 기도해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지금 몇 시간, 아니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자기들이 기대했던 전쟁의 모습이 표면에 안 나타난다고 발광을 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씨는 이어 "전쟁 취소는 없다"면서 14일 오전 4시 30분 자신이 예언한 정확한 시간에 전쟁이 이미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계엄령이나 언론 보도가 나지 않는 이유는 종북 세력이 정부와 언론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14일 이전부터 20만 명의 북한군이 제2롯데월드를 포함한 지하 땅굴로 침투해 있다가 새벽을 기점으로 남한 내에 들어왔다고도 주장했다. 홍씨는 사람들에게 "제2롯데월드나 청와대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침 땅굴설'과 '12월 전쟁설'을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비인격과 비도덕, 종교의 자리가 아니다

한편 최근 홍씨가 나눈 카톡 대화가 공개돼 SNS를 달구고 있다. "사기를 친다"는 말에 흥분한 홍씨가 "너의 할아버지 큰 삼촌 작은 삼촌 다 지옥이야"라며, "알려주면 회개해야지"라고 했다. 다른 대화에서도 "아들 교육 똑바로 시키라"며 "너의 영혼에서는 지옥냄새 난다"고 말했다.

홍씨는 과연 누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마치 종교 개혁 전 가톨릭이 베드로 성당을 건축할 목적으로 면죄부를 팔았던 역사가 떠오른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특별하다고 말한다. 대부분 이런 이들은 가짜일 확률이 높다.

그 어떤 종교도 도덕성과 인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때 비난의 대상이 된다. 종교가 종교인 것은 종교를 통해 인격을 도울 수 있을 때 가능하다. 12월 전쟁설의 한가운데 서 있는 자칭 선지자 홍씨의 이런 모습은 전혀 기독교적이지도, 종교적이지도 않은 모습이다.

목사를 '먹사'로 전락시키는 것도, 기독교를 '개독교'로 부르게 만드는 것도 다 이런 종류의 비도덕적인 종교인들 때문이다. 인격에 칼을 들이 대면서까지 자기의 종교적 신념이 절대적인 양 세상을 호도하는 종교 양상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종교적 현상이 인격이나 도덕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종교적 망상일 뿐이다.

덧붙이는 글 | 시민기자는 김학현 시민기자는 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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