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토마스가 복귀한 하나외환을 누르고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하나외환 간의 경기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89-78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두고 개막 이후 11연승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개막 이후 최다연승 기록은 2003년 삼성이 이룩한 15연승이다.

토마스가 복귀한 하나외환은 경기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실력의 격차를 실감하며 완패를 당했다. 하나외환은 이날 패배로 8연패 늪에 빠졌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22점, 샤샤 굿렛이 20점, 박혜진이 14점, 샤데 휴스턴이 10점을 올리며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하나외환은 발목 부상 때문에 결장했던 용병 엘리사 토마스가 출전해 2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는 데 실패했다.

우리은행... 삼성의 15연승 기록 깰 수 있을까

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임영희를 투입하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양지희와 샤샤 굿렛이 하나외환의 골밑을 장악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양지희는 1쿼터에서만 7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나외환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1쿼터 막판에 백지은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토마스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22-20으로 점수 차를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가 시작되자 하나외환은 토마스를 대신하여 심스를 투입했다. 심스는 2쿼터 초반에만 5득점을 성공시키며 25-24로 역전을 이끌었다. 하나외환의 거센 반격을 맞은 우리은행은  굿렛을 투입하여 진화에 나섰다. 샤샤 굿렛은 양지희와 공격 콤비를 이루면서 상대의 골망을 쉴 새 없이 위협해 41-31로 크게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3쿼터가 시작되면서 우리은행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굿렛과 양지희가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하나외환의 골밑을 장악했다. 벌어진 점수 차에 조급해진 하나외환은 실책을 남발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수비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49-68로 크게 뒤진 가운데 3쿼터를 마쳤다.

19점 차로 리드한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우리은행은 초반에 하나외환의 추격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반으로 가면서 이승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다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1쿼터에 벤치로 물러나 있던 이승아는 마지막 4쿼터 승부처에서 7득점을 올리며 하나외환의 추격을 잠재웠다. 이승아의 막판 활약에 힘입은 우리은행은 89-78로 4쿼터를 마무리하고 개막 11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개막 9연승을 이룩한 바 있는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최다개막연승의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삼성이 이룩했던 개막 15연승의 대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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