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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 밝히는 재미교포 신은미씨 방북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토크콘서트 종북 몰이'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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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일 낮 12시 12분]

통일 콘서트의 강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재미동포 신은미(53)씨가 2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종합편성채널 등 언론사에는 향후 열리는 강연의 생중계를 요청했다. 또 신씨는 유엔인권위원회와 앰네스티 등 국제 기구에 서한을 보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상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신씨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씨의 발언은 종편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논란이 된 콘서트를 계속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정당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씨는 법무부의 재입국 거부 검토에 맞서 조기 출국 계획을 보류했다.

"유엔인권위 등 국제기구에 표현의 자유 침해되는 상황 알릴 것"

신씨와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종북몰이를 규탄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법적 대응을 넘어 토크 콘서트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종편을 포함한 방송사, 언론사에 생중계를 요청한다"며 "그리고 공안기관, 대북정책 관련 정부 당국자를 우리 토크 콘서트에 정중히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엔인권위 앰네스티 등 국제기구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현 사태를 서한을 통해 알릴 것"이라며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허용했다, 토크 콘서트에도 표현의 자유는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종편의 보도에 대해 "우리 뿐만 아니라 콘서트 출연진과 주최 측, 그리고 관객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통일 콘서트가 북한에 대한 무관심과 냉대의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 동포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면담 요청 "어린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만찬에 초대받기도"

이후 신씨는 '정중히 제안합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신씨는 "어린 시절 '리틀 엔젤스'라는 공연단에 들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을 위해 힘썼다"며 "그 공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찬에 초대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북한의 현실을 보고 느낀대로 전하는 것이 남북 통일에 도움이 되며 최고의 국위선양이라 생각하기에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2002년 방북 당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박 대통령의 그 마음과 저의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북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림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향후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고자 면담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향후 두 사람의 콘서트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YMCA 3층 대강당, 10일 오후 7시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소극장,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장소 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그동안 진행한 행사의 녹취록을 담은 대담집도 출간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에 대해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강연에서 두 사람이 북한을 찬양·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후 <TV조선>과 <채널A> 등 종편에서는 두 사람을 '종북 인사'로 낙인찍었고, 법무부가 신씨의 재입국을 거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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