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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던 날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겨울이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 밖으로 나와 어딘가를 산책하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어느새 코와 귀 끝이 새빨개져서 집으로 종종 걸음을 하게 되는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집에만 있다 보면 좀이 쑤시는 법. 양화대교 한 가운데로 버스를 타고 넘어가 한강을 바라보며 따스하게 즐기는 커피 한 잔이라면 나가 보는 것도 썩 괜찮지 않을까?

서울 602번을 비롯해 여러 시내버스를 타고 한강을 넘어가는 길에 정류소가 있다. 바로 양화대교 전망 카페 정류소다. 양화대교 남단에 있는 쌍둥이 카페인 양화대교 전망 카페는 서쪽 방향의 선유 카페와 동쪽 방향의 양화 카페가 있다. 현재는 두 카페 모두 한 커피 체인점에서 위탁 운영 중이기 때문에, 두 카페 모두 창가를 통해 보이는 풍경만 다를 뿐 어느 곳을 가도 만족스러운 커피와 시설을 만날 수 있다.

양화대교 오르미
 양화대교 오르미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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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의 풍경은 선유도와 양화 한강 공원, 그리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성산 대교와 선유도 구름 다리로 자연에 의해 수 놓아져 있고, 동쪽의 풍경은 당산 철교와 여의도의 높게 치솟은 마천루, 그리고 이들이 뿜어내는 야경, 특히 멀리 보이는 서울의 도심과 남산 타워로 수 놓아진 한강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다. 이렇게 서로가 보이는 풍경이 각기 다른데, 필자는 낮에는 자연의 풍경이 아름다운 선유 카페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밤에는 야경과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양화 카페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양화 카페에 앉아있으면 이따금 2호선 열차가 사람들을 싣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탁 트인 한강 위를 내달리는 2호선 열차를 바라보는 것 역시 추천한다. 자녀들과 함께 왔다면 타보기만 하고 바깥은 잘 보지 못했던 라바 지하철을 손에 잡힐 듯 바라볼 수 있다.

당산철교로 지나가는 라바지하철
 당산철교로 지나가는 라바지하철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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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카페에서는 산책하느라 섬 안에서만 둘러보던 선유도를 바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재밌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한강에서 가장 공원 발달이 잘 된 곳을 눈으로 둘러보며 즐거움 역시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곳 전망카페에서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한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은 목으로 넘기는 순간 남부럽지 않은 기분을 준다. 또한 이 곳에서는 샐러드나 허니 브레드 등의 스낵 메뉴도 판매하고 있어 안주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다.

양화대교 전망 카페는 양화대교를 경유하는 버스 중 양화 대교 전망 카페를 경유하는 다섯 버스노선(602번, 604번, 5712번, 6712번, 6716번)을 탑승해 카페 바로 앞에서 승하차하거나 선유도 공원 정류소를 경유하는 네 개의 노선(603번, 760번, 5714번, 7612번)을 탑승해 선유도 공원 정류소에서 하차 후, 남단 방면으로 300m 정도를 걸어오면 접근할 수 있다.

양화 카페 인근
 양화 카페 인근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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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역을 통해 접근할 수도 있는데, 당산역 6번 출구 인근의 한강 공원 출입구를 통해 곧장 걸어온 후 양화 대교 쪽으로 걸어와서 양화 대교 전망 카페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당산역에서는 약 700m 정도를 걸어와야 한다.

벌써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고 있고, 바람도 매섭게 불고 있다. 춥다고 해서 두문불출할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즐길 수 있고 시간이 아깝지 않은 실내로 가볼 만한 곳을 찾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디비디비스토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양화대교, #카페,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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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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