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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대규모 이슬람 사원(그랜드 모스크)에서 폭탄과 총격으로 4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각)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의 유명 이슬람 지도자 무함마드 사누시가 주재하는 사원에서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폭탄을 터뜨리고 신자들에게 총격을 퍼부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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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64명이 숨져 인근 병원으로 시신을 옮겼으며, 최소 126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신자 아미누 압둘라히는 "사원 안에서 기도가 시작된 뒤 안마당에서 폭탄 2개가 연거푸 터졌으며 ,곧이어 다른 곳에서도 폭탄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원에는 금요기도를 하러 온 신자가 많이 인명 피해가 컸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소행 유력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이나 테러가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잔혹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의 소행이 유력하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며 지난 4월 학교를 습격해 여학생 200여 명을 집단 납치해 강제로 결혼시키거나 팔아넘겨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불과 사흘 전에도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주의 한 시장에서 10대 소녀 2명이 연쇄 자살 폭탄을 터뜨려 최소 45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도 보코하람의 소행이 확실시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던 사누시는 최근 "보코하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모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저항을 촉구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한 테러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며 "테러를 종식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모스크,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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