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30, 한국마사회)이 챔피언으로 돌아왔다.

김재범(랭킹 9위)은 2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유도대회 남자 81㎏급 결승에서
'벨기에의 복병' 조아킴 보티오(랭킹 26위)를 꺾고 지난해에 이어 같은 대회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날 준결승에서 '라이벌' 왕기춘과 무려 7년 5개월 만에 대결을 치른 김재범은 왕기춘과의 대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지도승을 거두며 결승행에 올랐고 결승에서도 경기 시작 2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보티오를 양팔업어치기로 물리쳤다. 

이 날 대회서 빛났던 건 결승전 무대가 아닌 준결승 무대였다. 예전부터 81㎏급과 73㎏급의 유도 일인자 역할을 하며 한국 남자 유도의 명성을 쌓았던 김재범과 왕기춘이 같은 체급 경기서 맞붙으며 유도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산 것.

준결승서 왕기춘과 7년 5개월 만에 대결... 진땀 '지도승'

김재범은 과거 왕기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바 있다. 지난 2007년 회장기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73㎏급 결승에서 왕기춘은 김재범을 업어치기 유효로 꺾은 바 있다.

이 날 준결승 경기서도 김재범은 경기 초반 왕기춘에게 지도 1개를 빼앗기며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 김재범은 왕기춘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반전시켰다.

한편 위기에 봉착한 왕기춘은 경기 막판 특유의 발뒤축걸기 기술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김재범의 방어에 무너지며 패배를 거뒀다. 이 날 김재범에게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한 왕기춘은 3-4위전에서 알렉산드르 울리아코프(러시아)를 상대로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승리를 거둬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63㎏급 박지윤(용인대)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분전을 펼쳤고 한국은 이날 대회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유도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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