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고 연봉 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내내 발효되었던 징계가 풀리고 2015년부터 소속 팀인 뉴욕 양키스로 복귀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어서 그의 선수 생활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1월 말 DEA 연방 요원들과 검사들의 추궁을 받는 과정에서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형사 처벌 면책 조건으로 이 복용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테스토스론 크림, 성장호르몬(HGH) 주사, 금지약물을 비타민과 섞은 칵테일 등을 복용했고, 바이오제네시스라는 안티 에이징 클리닉에서 앤소니 보시에게 매달 1만 2천 달러 씩을 지급한 혐의가 있다. 2010년 말부터 2012년 가을까지 2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혐의로 인하여 로드리게스는 1월 12일(이하 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14년 정규 시즌 162경기(한 시즌 팀당 전체 경기수) 및 포스트 시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소속 팀인 양키스가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로드리게스의 징계는 모두 해제된 상태이다.

로드리게스는 2001년부터 시작된 10년 2억 5200만 달러의 계약이 실행 중이던 2004년부터 양키스에서 활약했고, 계약 7년 종료 후 옵트 아웃 옵션을 실행하여 2008년부터는 10년 2억 7500만 달러 계약으로 경신했다. 현재까지 세계 야구선수들 중 가장 비싼 몸값의 타자이며, 통산 2939안타에 519개의 2루타와 654홈런, 1969타점, 191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통산 타율 0.299, 통산 OPS 0.942).

때문에 로드리게스는 양키스와 2017년까지 3년의 계약이 남아 있으며, 올 시즌을 건강하게 뛸 수 있다면 역대 홈런 4위 기록인 윌리 메이스의 660홈런을 시즌 초반에 넘을 수 있다. 그리고 시즌 중반에 3000안타와 2000타점 달성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며, 양키스와의 남은 계약 기간에 건강하게 뛴다면 현실적으로 베이브 루스가 세운 역대 홈런 3위 기록(714홈런)까지는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선수 중 홈런, 안타, 타점,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2015년부터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기록들(660홈런, 3000안타, 2000타점, 2000득점)이 기다리고 있지만 야구 팬들이 열렬히 축하해 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이미 약물 복용 사실에 대해 여러 차례 부인하다가 시인했기 때문에 그동안 팬들로부터 명예를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홈 경기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이 기록들을 달성할 경우 홈 관중들이 예의상 박수라도 쳐 주겠지만, 다른 경기장에 원정을 갈 경우 현지 관중들로부터 받을 야유까지 각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로드리게스는 그동안 개인훈련을 실시해왔고, 2015년 양키스의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다. 그러나 1년의 공백으로 인하여 경기 감각이 제대로 돌아올지도 의문부호이며, 기록을 달성하더라도 야구 팬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축하해줄지도 의문부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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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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