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령탑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가 새로운 항해를 나서기 전에 굴욕을 맛봤다.

한국축구는 FIFA가 27일 발표한 2014년 11월 FIFA랭킹에서 496점을 획득하며 69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66위를 기록하며 1996년 2월 기록한 최저랭킹인 62위 기록을 깼던 한국은 이 날 순위에서 3계단 더 하락하며 굴욕의 역사를 써갔다.

69위를 기록한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선 세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데 그치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에 걸맞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라이벌' 일본(53위) 이란(56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11월 두차례 중동원정 평가전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1대 0 승리를 거두며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1-0 석패를 당하며 지독한 이란 원정 징크스를 이어갔다.
한편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개최국 호주는 10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신흥강호로서의 체면을 구겼고 또 다른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인 오만도 96위,쿠웨이트 123위를 나란히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6월 열린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을 치지하며 세계축구의 왕좌로 등극한 독일은 1725점을 기록하며 지난 7월 FIFA랭킹 1위에 오른 이후 4개월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이 밖에 월드컵 준우승국 아르헨티나는 3위를 남미강호이자 올해 센세이션을 펼친 콜롬비아도 지난 달과 변화없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벨기에, 네덜란드, 브라질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중순 국내파 선수 먼저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12월 29일에는 아시안컵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0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침체기를 걸었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FIFA 랭킹 상승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대들보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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