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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7일 오후 5시 14분]

함세웅 신부와 명진 스님, 김중배 전 MBC사장, 김세균 서울대 교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등이 오는 12월 3일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을 촉구한다.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 촉구문 작성에 참여하는 한 인사는 2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12월 3일 오전 10시나 11시께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이 필요하다'는 요지로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 촉구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했고, 현 진보정당들도 분열되고, 주변화돼 현실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면서 "그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과 독주를 견제하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진보적 대중정당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함세웅 신부, 명진 스님, 김중배 전 MBC 사장, 김세균·최갑수·손호철·조돈문·강내희·이도흠 교수, 이수호·임성규·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현상윤 새언론포럼 대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영화감독 정지영씨 등이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 촉구에 참여한다. 권영길 전 의원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도 참여를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성과 대중성 더해야 박 대통령 독주 견제 가능"

이 인사는 "50명에서 100명 정도 참여할 것"이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오는 인사들과 진보진영이 결합해서 진보성이 분명하고, 대중성이 더해진 야당을 만들어야 박근혜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인사는 "무능한 야당으로는 박 대통령의 일방통행을 견제할 수 없다는 불신감이 원초적으로 깔려 있다"라며 "함세웅 신부가 왜 움직이겠나? 세월호 사건에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쌓였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치적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해온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은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 촉구 참여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 촉구 참여를 권유받은 한 인사는 "요즘 정동영 고문이 진보진영과 같이 논의하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이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정 고문은 '여론'임을 전제로 "특정 계파가 당을 장악하면 신당 창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해왔다. 천정배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당장 신당 창당 흐름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역 의원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 정도가 최대치이지 않을까 싶지만 천정배 전 의원은 반반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안철수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만난 사실을 헤아리면 향후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당해산심판 청구 선고를 앞두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 흐름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인터뷰한 인사는 "정의당 쪽에는 상황을 전달해주고 있고, 노동당에서도 신당 창당에 관심을 보인다면 대화할 수는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통합진보당의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만약 정당해산으로 결론난다면 그 이후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태그:#진보적 대중정당, #함세웅, #김중배, #이수호, #신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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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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