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는 어벤져스 히어로중에서도 최강의 완력을 자랑한다.

헐크는 어벤져스 히어로중에서도 최강의 완력을 자랑한다. ⓒ 인크레더블 헐크


최근 세계 만화계의 대세는 단연 마블 코믹스다. DC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계를 양분하고있던 그들은 최근 만화를 원작으로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한때 슈퍼맨과 배트맨을 필두로 아쿠아맨, 슈퍼걸, 원더우먼, 스틸, 그린랜턴 등을 앞세운 DC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시절도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에 뛰어들면서 전세를 완전히 역전시켜버렸다.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등 내놓는 작품마다 히트를 쳤고 그러한 기세를 몰아 '어벤져스(The Avengers)' 프로젝트까지 성공시켰다.

마블의 핵심 슈퍼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하는 어벤져스는 강력한 초월적 존재들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미 각개격파 전술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들이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제는 소소한 에피소드나 촬영 뒷이야기마저 큰 이슈거리가 될 정도다.

자존심이 상한 DC에서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를 기획하며 대반격을 준비중이지만 어벤져스의 아성을 깨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신있게 내밀었던 몇 개의 카드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주춤하며 전체 틀을 짜는데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 DC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배트맨V슈퍼맨: 돈 오브 저스티스(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원더우먼(Wonder Woman)', '더 플래쉬(The Flash)', '아쿠아맨(Aquaman)', '사이보그(Cyborg)', '그린 랜턴(Green Lantern)'등의 대작들을 연달아 기획하며 저스티스 리그의 앞뒤를 촘촘히 채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마블은 자신만만하다. 어벤져스는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스파이더맨, 엑스맨, 판타스틱4 등 상당수 주요캐릭터들이 타사와의 판권문제 등으로 합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쳤다. 예상보다 더욱 큰 결과물을 만들어낸 아이언맨을 비롯 토르, 헐크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는 평가다. 마블의 국내 인기 역시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아졌다. 영화의 히트로 각 캐릭터에 대한 관심은 물론 원작인 만화에까지 관심을 가지는 매니아층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주인공 브루스 배너는 분노를 통해서 헐크라는 푸른색 괴물로 변한다.

주인공 브루스 배너는 분노를 통해서 헐크라는 푸른색 괴물로 변한다. ⓒ 인크레더블 헐크


어벤져스를 대표하는 힘의 상징, 헐크(Hulk)

어찌보면 헐크는 마블 히어로중 국내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떨쳐온 캐릭터다. DC의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이 진작부터 이름을 알려온데 반해 아이언맨, 토르 등 마블사 캐릭터들을 알고 있던 국내 팬들은 많지 않았다. 어찌보면 어벤져스 전후의 영화들을 통해 비로소 본격적으로 존재를 알렸다고 보는게 맞다.

반면 헐크는 1980년대경에도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했다. 국내에서는 '두 얼굴의 사나이'로 방영된 TV 시리즈 '인크레더블 헐크' 때문이다. 지나친 미국히어로물 성격을 가진 캡틴 아메리카 등은 국민 정서상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반면 헐크는 단순하지만 임팩트있는 색깔을 가지고 있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기 쉽다.

평소에는 점잖고 순박한 주인공은 화가 나서 감정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 또 다른 존재로 돌변하고 만다. 단순히 변하는 정도가 아닌 온몸의 근육과 골격이 커지면서 누구든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푸른색의 엄청난 근육괴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성격마저도 거칠어지는지라 그를 화나게한 상대들은 톡톡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헐크의 탄생배경은 이렇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는 슈퍼솔저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혈청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때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핵심인물중 한명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사건이 터지면서 조기종결되고 말았는데 그때 탄생한 것이 바로 '캡틴 아메리카'와 '레드 스컬'이다.

빈약한 몸을 가졌던 스티브 로저스는 혈청을 통해 슈퍼 히어로로 진화할 수 있었는데 반면 나치장교 요한 슈미트는 부작용으로 말미암아 흉측한 모습의 악당 '레드 스컬'이 되고 만다.

오랜 시간이 흘러 미국에서는 다시금 슈퍼솔저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 브루스 배너 박사는 실험 중 감마선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하고 이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헐크라는 푸른색 괴물로 변하고 만다. 캡틴 아메리카와 달리 비정상적인 부작용의 피해를 받은 탓일까? 헐크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브루스 배너는 그의 힘을 군사적으로 쓰려는 타데우스 ‘썬더볼트’ 로스 장군
과 대립각을 이루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이는 그의 딸 배티 로스다.

브루스 배너는 그의 힘을 군사적으로 쓰려는 타데우스 ‘썬더볼트’ 로스 장군 과 대립각을 이루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이는 그의 딸 배티 로스다. ⓒ 인크레더블 헐크


캡틴 아메리카가 인간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수준의 전사라면 헐크는 상식을 뛰어넘는 파워와 운동능력을 갖춘 탈인간적 존재다. 어지간한 총알세례에는 꿈쩍도 안하는 것을 비롯 고층건물도 점프로 뛰어넘으며 맨손으로 탱크나 전투기도 가볍게 때려 부순다. 연인 베티의 아버지인 타데우스 '썬더볼트' 로스 장군을 필두로한 군부에서는 이러한 헐크의 힘을 전투적 목적으로 악용하려하지만 배너 박사는 모습을 숨기고 살며 자신의 힘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한다. 더불어 자신조차도 통제하기 어려운 헐크의 힘을 스스로 버리려는 시도도 거듭한다.

어벤져스 군단에서 헐크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평소 배너 박사일 때는 뛰어난 과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식적인 면에서 공헌하고, 헐크로 변해서는 가장 선두에 서서 악당들을 때려 부순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나왔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통제하는 힘이 커지면서 예전처럼 정신을 잃고 폭주하는 모습은 많이 없어진다. 하지만 원래가 피끓는 야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라 전투에 몰입하게 되면 그야말로 무자비한 힘을 과시하며 악당들을 전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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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객원기자 / 전) 홀로스 객원기자 / 전) 올레 객원기자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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