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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신 밥에 꼬막회무침, 김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지면 꼬막회빔밥이 된다.
 뜨신 밥에 꼬막회무침, 김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지면 꼬막회빔밥이 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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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전남 보성군 벌교의 별미 꼬막정식이다. 목포 순천 구간 도로의 벌교 초입에 있는 다성촌의 상차림이다.

보성을 방문하면 이건 빼놓을 수 없는 요리다. 그 알큰하고 배릿한 맛의 꼬막이 제철을 만났다. 아직 씨알이 튼실하게 여물지는 않았어도 벌교 꼬막만이 간직하고 있는 특유의 풍미는 여전했다.

미식가인 지인이 안내한 이곳은 벌교에서 나름 내공을 가진 진짜배기 맛집이다. 하루 종일 식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알큰하고 배릿한 맛의 참꼬막이 제철을 만났다.
 알큰하고 배릿한 맛의 참꼬막이 제철을 만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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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란 좋은 식재료에 영혼을 담아내야 진정한 맛이 깃들어

그러한 연유는 고부가 사이좋게 15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것만 봐도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음식이란 자고로 만드는 사람의 영혼을 담아내야 진정한 맛이 깃들기 때문이다. 

다성촌의 대표메뉴인 꼬막정식의 기본 상차림이다.
 다성촌의 대표메뉴인 꼬막정식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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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의 대표메뉴는 꼬막정식(1인분 15,000원), 아귀찜(소 35,000원), 복어탕(1인분 20,000원)이다. 제철에 선보이는 꼬막정식은 물론 생아귀를 이용해 맛을 배가시킨 아귀찜, 정성으로 끓여낸 육수에 조선된장으로 간을 해 깊고 구수한 맛의 복어탕은 이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지 오래다. 그냥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꼬막비빔밥(8000원)도 있다.

상차림의 느낌이 남다르다 했더니 이집의 며느리인 권은주(39)씨는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식단을 차려낸다고 말했다.

"계절반찬을 내요. 배추와 쌀 등 모든 농산물은 다 직접 재배를 해요."

창 너머의 풍경은 식객들의 시선을 붙든 채 한동안 놓아주질 않는다.
 창 너머의 풍경은 식객들의 시선을 붙든 채 한동안 놓아주질 않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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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회비빔밥과 구수한 꼬막된장국이 참 잘 어울린다.
 꼬막회비빔밥과 구수한 꼬막된장국이 참 잘 어울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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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정식, 그 맛의 향연은 정말 매력적이다.
 꼬막정식, 그 맛의 향연은 정말 매력적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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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분위기도 아늑하고 푸근하다. 창 너머의 풍경은 식객들의 시선을 붙든 채 한동안 놓아주질 않는다. 연못과 정자가 있고 멋진 분재가 가득 놓여있기 때문이다. 입구에 마련된 작은 도서관도 눈길을 끈다. 손님을 생각하는 주인장의 배려가 엿보인다.

꼬막정식은 참꼬막을 먼저 내온다. 참꼬막 맛의 여운을 즐길 즈음 본 메뉴가 선보인다. 뜨신 밥에 꼬막회무침을 듬뿍 넣어 비빈다. 김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지면 꼬막회비빔밥이 된다. 그 맛의 향연은 정말 매력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맛돌이의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꼬막정식, #보성맛집, #꼬막회비빔밥, #맛돌이, #꼬막 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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