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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제2차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는 강릉시의회 정문에서 거소투표 불법선거 관련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이용기 강릉시의회 의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이용기 강릉시의회 의장 사퇴하라 25일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제2차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는 강릉시의회 정문에서 거소투표 불법선거 관련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이용기 강릉시의회 의장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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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5일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옥계면 지역에서 발생한 조직적인 거소투표 불법선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의원인 강릉시의회 이용기 의장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이용기 의장 "조사 받았지만 무혐의 받은 것 아니냐" 요구 거절

25일 오전 제2차 정례회가 열리는 강릉시의회에는 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불법선거 책임지고 이용기 시의장 사퇴하라"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정문을 막아서고 있었다. 정례회에 참석하는 이용기 시의장을 만나 직접 답변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의장은 이들을 피해 다른 통로를 이용해 의장실에 몰래 들어갔다. 이 사실을 확인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의장실로 몰려가 면담을 시도했지만 의회 직원들이 "지금 의장님이 안계신다"며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은 "의장이 안에 있는데도 거짓말을 한다"며 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였다.

시의장과의 면담은 이 의장의 정례회의 정시 참석을 보장하는 조건을 달고서야 성사됐다. 면담 자리에서 회원들은 "현재 옥계지역 이장들도 선거에 연류 되고 의장 선거사무장이 법정 구속까지 당한 만큼 이 의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의장 사퇴를 촉구했다.

25일 강릉시의회 이용기 의장(왼쪽)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의장실에서 면담을 하고있다. 이 자리에서 의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사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강릉시의회 의장 면담 25일 강릉시의회 이용기 의장(왼쪽)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의장실에서 면담을 하고있다. 이 자리에서 의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사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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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용기 의장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 부분에서 무혐의를 받은 만큼 사법부의 판단이 무엇보다 존중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의장은 사법부의 판단을 받은 것이 아니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리됐다.

지난 13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은 6·4지방선거 당시 거소투표용지를 임의로 개봉하거나 투표용지를 은닉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14명을 모두 유죄 선고하고, 이 의장의 선거사무장은 법정 구속했다. 이 때문에 이용기 의장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꾸준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하이강릉에도 게재됩니다.



태그:#강릉, #강릉시의회,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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