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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시 전형이 치러져 교내 식당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릴 것을 두고 가격을 두 배로 올려받았던 한 식당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식당이 환불을 이유로 영수증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구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대학 수시 전형이 치러져 교내 식당에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릴 것을 두고 가격을 두 배로 올려받았던 한 식당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식당이 환불을 이유로 영수증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구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 수만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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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전형이 치러져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리자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올려받았던 한 식당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식당은 환불을 위해서 결제 영수증 사진 등이 필요하다며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내 입점해 있는 '김밥천국'은 지난 24일 교내 게시판과 매장 입구, 수험생 커뮤니티 누리집인 '수만휘닷컴'에 사과글을 올렸다. 김밥천국은 "지난 22일 적성검사 일에 메뉴 변경과 가격인상을 학교 및 학생회 측과 협의 없이 임의로 인상해 방문한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를 보신 방문객들에게 깊은 사과와 환불을 진행하려고 하오니 아래 메일 주소로 영수증 사진과 계좌번호를 보내주시면 환불해 드리겠다"며 "영수증이 없으신 분들은 사용내역을 보내 주시면 거래 내역을 확인해 처리해 드리겠다"고 글을 올렸다. 또한 "더 든든하게 드시게 하려고 재료를 추가해 생긴 일이니 너그러이 용서 부탁드린다"는 댓글도 남겼다.

앞서 지난 22일 한 누리꾼이 '수만휘닷컴'에 '고려대 세종캠 교내 김밥천국? 상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적성시험 보러 왔는데 김밥천국에서 메뉴판을 가려놓고 일부 메뉴만 따로 붙여놓고 팔았다"며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 일부 메뉴만 판매하려고 가려놓은 줄 알았다, 가격이 비싸기에 혹시나 하고 종이를 살짝 뜯어보니 김밥이 1000원이라 적혀있었다"고 주장했고, 그 증거로 메뉴판 사진도 올렸다.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는 다른 누리꾼도 이 글에 "위 사진처럼 당일 동안 김밥천국 내 모든 음식 가격이 1000원씩 상승했다"고 댓글을 달았고, 논란이 확산되자 김밥천국이 결국 사과문을 게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김밥천국의 후속 대책이 오히려 누리꾼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식당에서 김밥 등을 먹고 영수증을 챙기는 경우가 드물다며 환불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트위터 ID '@trala****'는 "요런 발상의 전환 같은 창조경제는 누가 지시했을까"라고 글을 남겼다. ID '@jeon****'도 "김밥 팔아서 천국 가겠다"며 "'카드 계산한 뒤 '영수증은 버려주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태반이지 않나"고 꼬집었다.


태그:#김밥천국, #밥값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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