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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권선택(가운데) 대전시장의 검찰 출두에 이종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과 박범계(오른쪽) 의원이 함께 동행했다.
 26일 오전 권선택(가운데) 대전시장의 검찰 출두에 이종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과 박범계(오른쪽) 의원이 함께 동행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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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권선택 대전시장을 공개 소환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종걸 야당탄압저지대책위원장은 직접 대전에 내려와 '대표적인 표적수사'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6일 오전 10시 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찰에 출두했다. 6.4지방선거 당시 캠프 관계자들의 불법선거운동을 지시하거나 공모했는지, 또는 인지하고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이 소환한 것.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권 시장의 최측근인 김종학 대전시 경제특보 등 5명의 캠프관계자 등을 구속했고, 회계책임자도 구속영장을 청구해 놓은 상태다. 또한 달아난 2명의 관계자의 뒤를 쫓고 있다.

이같은 검찰 수사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번 수사는 야당 단체장에 대한 '기획수사'이며 '탄압'이라는 주장이다.

"박근혜 정부의 야당탄압... 공안정국 회귀로 가는 상징"

박범계 의원과 함께 권 시장의 검찰 출두를 함께한 이종걸 위원장은 대전지검장과 면담을 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검찰이 권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공개 소환한 것도 이례적인 일지만 다른 시도 자치단체장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면서 "오늘 저는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박근혜 정부의 야당탄압, 그리고 공안정국 회귀로 가는 상징으로서 '권선택 시장 소환·수사'를 주목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를 받고 있는 수가) 34(여당)대 5(야당)다, 인천시장은 분명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는데도 '무혐의' 처리했다, 소환 한 번 한 적이 없다"면서 "다른 시도도 공개소환하지는 않았다, 대전을 이렇게 표적 수사하고, 수사과정에서도 '압수수색의 불법성', '별건수사', '확대수사' 등 편파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공안정국 회귀를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참을 만큼 참았다,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형평성 잃은 표적수사에 우리는 이제 꿈틀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선거홍보나 금품살포 수사가 벽에 부딪치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그것도 명백한 불법적 압수수색으로 인한 별건 증거물을 가지고 수사를 확대했다"며 "포럼에 대한 수사도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포럼'에 대한 판단도 없이, 준비되지 않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제가 알기로 6개의 정치포럼을 갖고 있다, 전국적으로 정치인이 하고 있는 포럼을 다 수사할 생각인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공식적인 사단법인의 활동, 정책홍보를 위한 활동을 이곳 대전에서만 사전선거운동으로 보고, 그 단체를 유사사조직으로 본다는 것은 이번 수사가 '표적수사'라는 가장 강력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오전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대전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오전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대전지방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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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박범계(대전 서구을)의원도 이 위원장의 말을 거들었다. 박 의원은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전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된 민주개혁세력 시장"이라며 "이제 대전이 새롭게 도약하는 단계에서 대전시정의 수장을 이와 같이 공개적으로, 그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검찰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은 무려 34명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을 포함한 단체장을 수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불과 5명의 정치인만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수사를 검찰에 의한, 그리고 권력에 의한 제1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한다"면서 "이 점을 대전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이 반드시 보아주시기를 진심으로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권 시장의 검찰 출두에 맞춰 권 시장 지지자 및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등 200여명은 대전지방검찰청 앞에 모여 "야당탄압 중단하라", "과잉수사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검찰을 비난했다.


태그:#권선택, #이종걸, #박범계, #야당탄압, #대전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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