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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여! 고하라 백번 쓰러져도" 캘리그라피 채영미 작가 인터뷰
- 감성팔이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의 이야기

드림쉐어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는 가치가 있고, 소소한 가치로부터 시작된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프로뿐만 아닌 아마추어의 가치를 사회에 알리고 보다 빠르게 프로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년 기업이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드림쉐어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인터뷰한다.

그녀는 작은 작업실에서 홀로 일한다. 작은 공간이지만 모든 오감이 담긴, 진심이 담긴 공간이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공간이 아닌 그대들이 그리고 그녀가 진심을 느끼는 공간. 그 공간에서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를 만났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나의 메시지가, 그리고 그대들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단 한마디의 메세지로 그대들의 세상을 변할 것이다. 변화하고 싶은가? 변화되고 싶은가? 변하고자 하는가? 채영미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
ⓒ 드림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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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님. 인터뷰 하기에 앞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감성팔이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라고 해요."

- 작가님의 나쁜여자라는 수식어는 어떤 의미로 붙이신 건가요?
"20살이 되던 해에 만들었던 나의 브랜드였는데요. 디자인 알바를 하던 시절 그냥 시안만 보내주는 것보다 나를 표현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 여기까지 왔네요."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
ⓒ 드림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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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쁜여자라는 이름으로 캘리그라피 활동도 하고 계시지만 `청춘고백`이라는 활동도 하고 계시던데 '청춘고백'이란 무엇인가요?
"갤러리를 빌리고 '나쁜여자'가 중심인 전시, 생각만해도 멋지겠죠? 하지만 그것보다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어요. 서로 위로해주고.. 그래서 찾아낸 것이 청춘고백이라는 청춘이여! 고하라! 백번 쓰러져도!! 사람들의 꿈을 응원하는 형태의 스토리가 있는 전시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청춘고백은 OOO이다.라고 정의내리기가 힘들어요. 그거 응원하고 싶어요. 나자신에게도 나처럼 으샤으샤하는 사람들에게도.. 뭐 언젠가는 무언가가 되어있겠죠? 서로 응원하면서 꿈을 꾸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2014년도 실업자 약 316만년,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 아프고, 병들고, 힘들고, 되는일 하나 없고, 일어나 도전해보고, 차이고, 막히고, 지르고, 다시 차이고, 까이고, 지르고 지금 이순간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항상 나아간다, 백번 쓰러져도 고하라. 청춘고백은 개인주의, 무시 등 힘들고 감성에 쫓고 쫓기는 사람들을 위해 순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프로젝트이다. 2014년 10월 7일 ~ 9일까지 남이섬에서 진행된 `청춘이여 고하라 백번 쓰러져도(청춘고백)`은 캘리그라피 나쁜여자가 주최, 주관한 프로젝트이다.

- 캘리그라피와 함께 다양한 굉장히 활동을 하셨었네요. 그런걸 보니 처음부터 캘리그라피를 하시길 꿈꾸셨는지 아니면 캘리그라피를 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으셨던건가요?
"어릴때는 글씨를 좋아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글씨를 쓰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그리는 걸 좋아하죠.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 캘리그라피라는 사실을 20대가 되어서 알게 되었고, 가슴속에서 자꾸 울부짖으니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기까지 오게 된거죠."

-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혹시 가장 아끼거나 기억에 많이 남는 대표작이 있다면 소개와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무엇이든 가슴에 많이 남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남는 것은, 이 작품이에요.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의 작품 `십원`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의 작품 `십원`
ⓒ 나쁜여자 채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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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된 글씨, 잘 한 작품은 없어요. 다만, 그 나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우리들에게 `추억`이란 것이 아름답게 자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나쁜여자는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는 그런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 끝에 나왔던 작품이였어요. `십원`을 응용해서 만든 작품이에요. 저는 감성손글씨를 하는 작가지만, 한 분야에만 갇혀있기보다는 여러가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요. 그게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쁜여자 채영미는 이 생각으로 가득 차있죠.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은 <십원>이에요. 이제는 옛 추억으로 남겨져버린 영원함.

- 그동안 다양한 전시, 디자인을 하셨는데 캘리그라피 작가로서 가장 뿌듯하거나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의 전시
 캘리그라피 나쁜여자 채영미 작가의 전시
ⓒ 캘리그라피 채영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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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항상 엉뚱한 짓만 골라해서 그런지.. 매번 기억에 남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엉뚱한 짓은 작년 한글날이였죠. 꼭 전시가 갤러리에서 할 이유는 없잖아요. 저는 사람들하고 즐겁게 소통하는 그런 전시가 더 좋아요. 그래서 제가 다니던 팀치빈이라는 킥복싱장 관장님을 졸라 한글날, 한국브랜드에 기획안을 제출하여 후원까지 받았어요. 그리곤 삼성엔지니어링 출강했던 수강생분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했었어요. 관장님 지인이신 DJ분도 섭외하여 클럽처럼 진행을 했었죠. 이 날, 하루를 위해서 주말마다 킥복싱장에서 날밤 작업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곳이 가장 편안해요. 뭐랄까.. 마치 집에 온 듯한 그런 느낌? 그래서 저는 희안하게 운동하러만 가면 졸려요. 그래서 맨날 혼나요."

- 생각지도 못한 이색적인 장소에서 전시도 하셨었네요. 즐겁고 재미있었을거 같아요. 그렇다면 반대로 힘들었던 적도 많이 있었을거 같아요.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였어요. 언제 제일 행복했나요? 가장 힘들었을때가 언제인가요? 전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이라고 대답하죠. 언제 제일 배고팠어?라는 질문과 같아요. 결국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니라는거, 그저 한켠의 추억으로 남는거잖아요. 언제 배고팠냐고 묻는다면 지금."

-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그리고 직업으로 캘리그라피를 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작가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캘리그라피 작가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라기보다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같아요. 서예가, 화가, 작가들에게 함부로 "나 이거 하나만 그려줘"라고 말하지 않아요. 조심스럽죠. 오히려 캘리그라피는 "나 진짜 잘써! 내가 써줄게!"라는 분들이 더 많아졌어요. 마치, 정말 쉬운 분야가 되어버렸죠. 겨로 모든 예술은 쉽지 않아요. `작가`라고 시작되는 순간, 자신의 작가 마인드가 깊게 자리하였으면 좋겠어요."

- 앞으로 꿈에 대한 계획과 다짐 을 이야기해주세요.
"앞으로 꿈은 잘 모르겠어요. 훗날 내가 무엇이 되어 있을지, 난 꼭 OOO이 될거야. 라는 꿈은 없어요. 하고 싶은거 하고 살고 싶어요. 내가 가장 하고 싶은거 그리고 잘하는거."

- 마지막으로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청춘들이여! 나하고 고해보자! 백번 쓰러져도! 청춘고백"


태그:#나쁜여자, #채영미, #캘리그라피, #청춘고백, #드림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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