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방영될 <힐링캠프> 양현석 편. YG 사건, 사고에 대해 그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 주 방영될 <힐링캠프> 양현석 편. YG 사건, 사고에 대해 그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 SBS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수장 양현석이 SBS <힐링캠프>에 재출연한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다음 주 방영될 양현석 편은 게스트와 MC가 이야기를 주고받던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수십여 명의 대학생과 창업준비생들에게 멘토로서 강연을 하는 시청자 특집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힐링캠프> 재출연에 대해 양현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한 번쯤은 형처럼 또는 친구처럼, 요즘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젊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며 "때마침 <힐링캠프>에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 출연을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민이 많은 우리 사회 청년들의 멘토가 되어 그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진솔하고 격의 없는 이야기를 통해 교감을 나누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시청자의 관심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그간 불거진 YG 소속 연예인들의 사건·사고와 관련해 양현석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냐는 점이다. 실제로 그룹 2NE1 박봄의 마약 파문, 빅뱅 승리의 교통사고 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논란거리에 대해 그동안 YG와 양현석은 지나칠 만큼 말을 아껴왔다.  

사건·사고의 아이콘 YG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할까

24일 방송 말미에 공개된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양현석의 도우미로 나선 유희열이 "YG가 최근 사건·사고가 많았다. 이에 대해 계속 침묵했던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공개됐으며, 제작진은 당황하는 양현석의 모습을 끝으로 편집을 마무리했다. 이제 양현석의 대답은 다음주 <힐링캠프>를 통해서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양현석은 방송을 통해 자사 연예인들이 일으킨 여러 가지 물의와 침묵으로 일관했던 대응에 대해 속 시원한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까? 

예고편을 본 시청자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만약 방송을 통해 속 시원히 해명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면, 그동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연에 참석한 일반인이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닌 일일 도우미로 나선 유희열이 이야기를 꺼냈다는 자체가 사전에 '합의'된 내용만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힐링캠프>는 이제 지상파에 남은 거의 유일한 1인 토크쇼다. 하지만 수년간 <힐링캠프>가 걸어온 족적에는 여러 가지 논란과 오명으로 인한 얼룩도 있다. 특히 언제부터인가는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이 출연하여 '눈물'과 '변명'을 쏟아 내고 간다고 해 '변명캠프'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스타들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해명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듣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논란의 당사자였던 출연자들은 민감한 질문은 피해가기 일쑤였고, 제작진 역시 철저하게 출연자 위주로 질문을 구성하며 시청자의 원성을 사왔다. 그래서 다음주 방영될 양현석 편 역시 민감한 사안은 두루뭉실하게 넘어가거나 혹은 변명 위주의 방송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다. 

자신을 향한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힐링캠프> 출연을 받아들인 양현석. 과연 그의 입에선 어떤 말이 흘러나올까. 그 말은 단순한 '변명'을 넘어 시청자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 <힐링캠프> 양현석 편은 오는 12월 1일 방영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 블로그(saintpcw.tistory.com), 미디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힐링캠프 양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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