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아버지 생각에 눈물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시사회에서 윤제균 감독이 작품의 주인공의 이름을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가져왔다고 말한 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퇴장하고 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2월 17일 개봉.

▲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아버지 생각에 눈물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시사회에서 윤제균 감독이 작품의 주인공의 이름을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가져왔다고 말한 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퇴장하고 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2월 17일 개봉.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영화 <국제시장>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

영화는 한국전쟁 직후부터 1970년대를 살아간 우리 부모 세대의 이야기였다.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 시사가 열렸고, 윤제균 감독 및 출연 배우들은 뭉클함 감정을 그대로 전했다. 배우들이 감사함을 전한 이유도 부모 세대 이야기를 오롯이 전하는 데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했던 부모님 세대 이야기라 자칫 젊은 세대에겐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지 않을까. 윤제균 감독은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역지사지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치열하게 살았던 부모님 세대를 보면서 자식 세대에게, 동시에 지금의 젊은 세대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 세대가 서로 이해하길 바랐다는 게 요지였다.

윤제균 감독은 "갈수록 세대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한 것 같다"며 "넓게는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 감사를 전하자는 기획이었고, 치열하고 슬펐던 우리 현대사를 돌아보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영화엔 피난 당시 아버지와 헤어지게 된 덕수(황정민 분)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크게 보면 한국전쟁, 서독 파견 광부 이야기, 베트남 참전, 이산가족 찾기로 구분할 수 있다. 윤제균 감독은 "시대를 대표하는 사건들이 많고, 시나리오 상에서는 중동 파견 등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했다"며 "정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시장' 우리들 이야기 파이팅!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시사회에서 윤제균 감독과 배우 황정민, 김윤진, 김슬기, 장영남, 오달수, 정진영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2월 17일 개봉.

▲ '국제시장' 우리들 이야기 파이팅!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시사회에서 윤제균 감독과 배우 황정민, 김윤진, 김슬기, 장영남, 오달수, 정진영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정민


'국제시장' 김윤진,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에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시사회에서 윤제균 감독이 작품의 주인공의 이름을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가져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자 이를 듣던 배우 김윤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2월 17일 개봉.

▲ '국제시장' 김윤진,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에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시사회에서 윤제균 감독이 작품의 주인공의 이름을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가져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자 이를 듣던 배우 김윤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이정민


주요 인물 외에도 영화엔 씨름 선수 이만기의 앳된 모습과 앙드레 김의 청년시절, 가수 남진, 그리고 기업인 정주영이 등장해 재미를 준다. 이들을 선택한 것에 윤 감독은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정치인들은 뺐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쪽에서 나름 시대적 함의를 갖고 있는 분을 찾아서 담았다"고 밝혔다.

기자 간담회에서 윤제균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황정민, 김윤진이 맡은 덕수 캐릭터와 영자 캐릭터에 담긴 사연을 공개했다. 실제 부모님의 존함을 그대로 영화에 담았다는 것이었다. 아버지 이야기에 윤제균 감독은 잠시 눈물을 보이다 말을 이어갔다. 윤 감독은 "아버지가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고, 살아생전 감사하다는 말을 한 번도 못 드렸는데 그때부터 <국제시장>을 만들려고 했던 거 같다"며 "이 영화를 통해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일군 부산시 신창동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했다. 전쟁을 피해 내려온 덕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살아가며 보였던 땀과 눈물, 그리고 웃음을 그렸다. 황정민, 오달수, 김윤진, 정진영, 장영남, 김슬기가 호흡을 맞췄다. 개봉은 오는 12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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