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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의무(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지역 학부모, 소비자, 교육, 노동, 환경 등 300여 개 단체들이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아래 무상급식본부)를 결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무상급식본부는 24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아이들 밥그릇으로 더 이상 장난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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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공동대표는 "오늘 할말을 많이 준비해 왔으나 말을 해서 무엇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도지사 간판으로 못된 행사머리(못된 행실을 일컫는 경남의 사투리)를 하고 있는데 혼내줘야 한다"며 "학부모들을 더 이상 화나게 하지 말고, 예산지원을 정상화 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머니들이 도청 앞에 드러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무상급식 문제는 아이들에게 밥 한 끼를 공짜로 제공하는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무상급식은 밥 한 그릇을 통해서 농부의 수고로움과 하늘의 은혜로움,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이치를 함께 배우도록 살아있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 약속 지켜야... 비난 자초하지 말라"

홍준표 지사에 대해, 무상급식본부는 "유권자인 학부모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당시 선거출마자 정책토론회에서 약속했다, 이미 무상급식은 전 국민적 합의가 끝난 사안이고 따라서 본인도 국민의 뜻에 따라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 더 이상 본인의 정치적인 행보와 연결지어서 아이들 밥상을 걷어차는 치졸한 행보를 하고 있는 비난을 자초하지 말라"며 "무상급식은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차질없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상급식본부는 "무상급식은 교육적 의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지역의 친환경농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과 무너져가는 농업, 농촌을 살리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며 "무상급식 예산지원 전면 중단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홍준표 지사는 지금 당장 박종훈 교육감과 만나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교육적 관점'에서 경남의 친환경무상급식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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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본부는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의회 의장·예결위원장·교육위원장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3일 각 시군별로 '인간 띠잇기 공동행동'을 벌이고, 12월 13일 1만여명이 모이는 '무상급식 지키기 범도민 걷기대회'를 연다. 이들은 무상급식과 관련해 '주민투표'(주민소환운동), '서명운동', '주민세 납세거부운동'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진헌극 공공대표는 "경남에서 무상급식은 여야를 떠나 시행해왔고, 거창과 합천, 통영에서는 홍 지사와 같은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소속 시장군수가 있을 때 먼저 무상급식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현관 앞 마당에 기자회견 못하도록 주차

한편 무상급식본부는 당초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는데, 경남도청측에서 막아 장소를 브리핑룸으로 옮겼다. 경남도청 공무원과 청원경비들이 현관에 나와 학부모 등 회원들을 밀어내기도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또 경남도청 측은 현관 앞 마당에 버스와 승용차를 주차해 놓아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했다.

기자회견 뒤 무상급식본부 대표들이 홍준표 지사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남도청 측은 건물 2층 복도를 철문으로 닫아 놓았고, 청원경비들을 배치해 놓았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측이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현관 앞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측이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현관 앞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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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측이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현관 앞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측이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현관 앞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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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과 청원경비들이 나와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자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과 청원경비들이 나와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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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기자회견을 연 뒤, 2층 복도에서 홍준표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결성되어 24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창립기자회견을 연 뒤, 2층 복도에서 홍준표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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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의무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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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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