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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라구나에 있는 평화의 집(Peace Home) 원생들
 필리핀 라구나에 있는 평화의 집(Peace Home) 원생들
ⓒ 당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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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평화의 집(Peace Home) 원생 등 28명이 충남을 방문한다. 이 곳 평화의 집에는 부모를 잃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충남 당진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평화의 집 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필리핀 라구나에 있는 평화의 집 원생 20명과 교사 8명 등 28명이 3박 4일 일정으로 충남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평화의 집 후원회 등이 원생들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이곳은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설립, 운영됐다. 몇 해 전 미국 경제가 악화되자 선교사가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특히 만 16세가 되면 준비와 계획없이 고아원을 떠나야 한다.

미국 선교사 떠난 빈자리 당진지역에서... 

갑자기 두 번째 고아가 돼 막막해 하는 아이들에게 미국 선교사를 대신해 손을 잡아 주는 이가 생겼다. 당진에 있는 (주)가곡환경과 <당진시대> 신문사다. 당진지역 시민들은 후원회를 조직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틈틈이 평화의 집을 찾아 원생들을 격려했다. 함께 시장을 보고, 한국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청소도 함께 했다.

지난 3월에는 평화의 집을 찾아 "원생 모두를 한국으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들은 큰 함성으로 환호했다.

그로부터 8개월 만에 아이들에게 한 약속이 지켜지게 됐다. 이번 초청 방문에는 가곡환경과 <당진시대> 신문사 외에 당진시와 송산농협, 당진낙농축협, 현대제철, 동일교회, 당진항만 등 수 십여 개 단체와 회사가 힘을 보탰다. 아름다운가게 대전 탄방점에서는 아이들이 입을 옷을 기증했다.

아이들은 현대제철을 견학하고 서울 롯데월드도 돌아볼 예정이다. 가곡리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음식과 문화도 체험한다. 또래 아이들과 공동수업 시간도 마련했다. 도자기 체험과 영화관람(겨울 왕국) 일정도 준비돼 있다.

후원회 관계자들은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보여주며 삶에 대한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1대1 결연 등 지속적인 후원 방법을 찾아 주겠다"고 덧붙였다.


태그:#평화의 집, #필리핀, #당진, #선교사, #초청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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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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