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장에서 열린 DP월드 투어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면서 총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안았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다.

이날 라파엘 카브레라-베요(스페인)과 같은 조로 출발한 스텐손은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해 2타를 줄였다. 그러나 11번홀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아이언으로 티샷한 것이 결국 OB가 났다.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한 스텐손은 공동 선두였던 카브레라-베요와 2타 차이로 벌어졌다. 그러나 다음 홀에서 베요가 보기를 기록하면서 1타 차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펼쳐졌다.

한편 계속해서 선두조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남아공) 등이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승부는 16번 홀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선두로 앞서고 있던 카브레라 베요의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두 번째 샷을 했지만 턱을 맞고 나와 해저드로 빠지고 말았다. 해저드에서는 공을 찾아 다시 샷을 했지만 결국 그린을 넘어가 다시 해저드에 빠지면서 카브레라-베요는 16번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카브레라-베요가 단독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자 공동 선두 그룹은 스텐손, 맥길로이, 로즈로 형성됐다.

로리 맥길로이는 공동선두에 오르자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드라이버로 강하게 티샷한 것이 오른쪽 해즈드로 향했지만 그것이 평평한 돌을 맞고 앞으로 나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운이 좋았다. 그러나 두 번째 샷한 것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가까스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넣지는 못했다. 저스틴 로즈도 18번홀에서 고전을 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빅토르 드뷔송(프랑스)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쟁자들이 18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스텐손은 17번홀(파3)에서 완벽한 샷으로 버디를 잡아냈고, 결국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16언더파를 기록해 대회 우승 타이틀을 지켜냈다.

한편 대회를 마치고 개최된 시상식에서 스텐손은 "2년 연속 대회 타이틀을 지켜내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고, 같은 날 '레이스 투 두바이' 1위(상금왕 1위)상을 수상 받은 맥길로이는 "두바이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맥길로이는 대회 내내 6주 동안의 공백이 있어서인지 100%의 컨디션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결국 공동 2위로 마무리하면서 '세계랭킹 1위' 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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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유러피언투어 헨릭 스텐손 맥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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