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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그 100년 가는 '새정치연합'이라는 당을 만든다 그랬는데 100일도 못가는 '헌정치 야합당'으로 항복 선언을 하게 되는 이런 한계를 극명하게 (…)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간만 본다고 해서 '간철수' 뭐 이런 별명까지 얻었던 안철수 의원입니다."
- TV조선<김광일의 신통방통> 2014.3.3 방송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고'제재 조치 

"채동욱 전 검찰총장 (…) 혼외자는 있을 수 있습니다. 사고나면 있을 수 있죠. (…) 지금은 (민주당에) 보스가 없어요. 김한길 대표 이건 바지사장이고(…) 그러니까 콩가루가 되는 거예요. <이후 북한의 연예계 대담 중> 김정은이가 저 여자를 나의 와이프로 만들고 싶다고 찍잖아요? 그러면 일단 신체검사가 다 들어가요(…) 처녀막 검사."
- TV조선<이봉규의 정치옥타곤> 2013.12.28 방송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주의'제재 조치

JTBC·채널A·TV조선·MBN 등 종합편성채널(아래 종편)이 오는 12월 1일로 출범 3년을 맞는 가운데, 이들이 미디어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JTBC·채널A·TV조선·MBN 등 종합편성채널(아래 종편)이 오는 12월 1일로 출범 3년을 맞는 가운데, 이들이 전체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종편 출범 3년을 앞두고 '미디어 산업 생태계 속의 종편채널 요인에 대한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JTBC·채널A·TV조선·MBN 등 종합편성채널(아래 종편)이 오는 12월 1일로 출범 3년을 맞는 가운데, 이들이 전체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종편 출범 3년을 앞두고 '미디어 산업 생태계 속의 종편채널 요인에 대한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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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종편 출범 3년을 앞두고 '미디어 산업 생태계 속의 종편채널 요인에 대한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종편 4개사가 미디어 산업에 미친 파장, 종편의 효과와 심의 등 문제점를 다룬 이 토론회에서, 김동원 공공미디어연구소 박사·윤성옥 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종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종편4사 방송에 대해 가한 제재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는 총 135건으로 이 중 TV조선이 받은 제재만 약 49%(66건)에 달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하는 등 종편이 비교적 수위가 높은 '법정제재'를 받은 건수도 총 23건으로, 지상파 방송이 받은 3건에 비해 약 8배나 높은 수치다.  

윤 교수는 특히 TV조선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TV조선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뉴스로 편성하고 있다"며 "이런 종편의 편성은 풍요를 넘어 미디어 산업을 오염시키는 데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11월 3일부터 2주 간 종편 방송 중 뉴스(사실전달)와 시사(분석·해설)프로의 편성량을 합친 결과, TV조선은 5100분(85시간)을 편성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TV조선은 공정성과 객관성 등 방송사로서 지켜야 할 방송심의 규정조항도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심위가 올해 1월~9월까지 적발한 종편의 방송심의 규정위반은 총 251건에 달하는데, 여기서도 TV조선이 138건으로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외 채널A는 69건, MBN 24건, JTBC는 20건 등을 기록했다.

JTBC·채널A·TV조선·MBN 등 종합편성채널(아래 종편)이 오는 12월 1일로 출범 3년을 맞는 가운데, 이들이 전체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종편 4개사 로고 JTBC·채널A·TV조선·MBN 등 종합편성채널(아래 종편)이 오는 12월 1일로 출범 3년을 맞는 가운데, 이들이 전체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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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이런 표현 해도 돼?" 품위유지 위반 최다, '막말방송' 1위는...

종편 채널은 특히 방송심의규정 중 ▲공정성(제9조) ▲객관성(제14조) ▲명예훼손(제20조) ▲품위유지(제27) 등 4개 조항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가장 많은 조항을 위반한 TV조선 또한 ▲품위유지 위반 37건, ▲명예훼손 위반 24건 ▲공정성 위반 23건 ▲객관성 위반 19건을 기록했다.

윤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종편의 품위유지 조항 위반 사례를 보면 이게 도저히 방송에서 가능한 표현인지 의아할 정도의 내용도 있다, 프로그램의 품질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종편이 보수 성향에 가깝다는 걸 고려할 때 (종편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편 채널은 특히 방송심의규정 중 ▲공정성(제9조) ▲객관성(제14조) ▲명예훼손(제20조) ▲품위유지(제27) 등 4개 조항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윤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종편의 품위유지 조항 위반 사례를 보면 이게 도저히 방송에서 가능한 표현인지 의아할 정도의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종편 채널은 특히 방송심의규정 중 ▲공정성(제9조) ▲객관성(제14조) ▲명예훼손(제20조) ▲품위유지(제27) 등 4개 조항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윤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며 "종편의 품위유지 조항 위반 사례를 보면 이게 도저히 방송에서 가능한 표현인지 의아할 정도의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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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은 원래 뉴스·교양·드라마·오락 등 모든 장르를 방송하는 채널을 뜻한다. 따라서 '방송 다양성 제고 및 경쟁 활성화' 등 이들은 종편 도입 목표에 따라 방송을 제작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비교적 제작이 쉽고 제작비가 적게 들어가는 보도프로그램을 대량 편성하고, 기존 방송분을 재방송해 메우는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해 종편의 보도(뉴스)프로그램 편성은 TV조선 48.2%, 채널A 43.2%, MBN 39.9%, JTBC 14.2% 순으로 당초 사업계획 당시 약속했던 것보다 높았다. 또한 방통위는 지난해 말 종편이 애초 약속한 콘텐츠 투자를 하지 않고, 방송을 '재탕'하는 비율도 50~60%로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시정할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한편 방통위의 종편 재심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달 23일 창원대 강연에서 "종편은 부당특혜로 얼룩졌다"며 방통위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평가위원 15명 중 2명만 야당추천이었다, 한 위원은 (종편을) 재승인을 작정하고 회의에 들어왔더라"며 "정부가 나서서 특정 방송사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관련기사: "불법성·부당특혜 얼룩진 종편, 퇴출해야").


태그:#종편 막말, #종편 3년 , #종편 막말 3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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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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