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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회의원은 21일 오후 창원대에서 "한국경제와 중소벤처기업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회의원은 21일 오후 창원대에서 "한국경제와 중소벤처기업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강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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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현재 대한민국 상황이 녹록지 않다"라면서 "앞으로 닥칠 40년 대불황의 고비를 넘기려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은 몇 년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1일 창원대에서 '한국경제와 중소벤처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에서 사퇴한 뒤 외부 활동을 자제해오다 최근 들어 벤처기업 활성화 등을 제시하며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안 의원은 "달러가 강하고 엔화가 약한 상황인데 우리에게는 위험하고, 우리의 수출 경쟁력은 약해진다"라면서 "달러 강하면 수입 물가가 올라간다, 이런 상황이 오래 간다고 하니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 3~4년 뒤 우리 경쟁력을 앞설 것으로 보이고, 우리의 인구분포를 보면 생산력이 줄어들게 된다"라면서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향후 40년은 대불황이고, 우리는 아주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이며 지금은 그 초입"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제조업·수출 위주? 향후 위기 넘기기 어렵다"

이날 안 의원은 패러다임 이야기를 꺼냈다. 안 의원은 "한국을 발전시킨 패러다임은 대기업·제조업·수출 위주로 지금까지 왔는데, 이대로 가면 앞으로 위기를 넘기기 어렵다"라며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고, 이제 우리가 해야 할 몫은 대기업·제조업·수출과 상호보완적인 형태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에서 지금은 대기업 위주의 구조인데, 중소기업을 강화해야 한다"라면서 "포트폴리오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의 경우 한 주식만 사면 위험하기에 여러 주식에 분산투자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로 대기업만 존재하면 특정 위험이 닥치면 한꺼번에 무너진다, IMF 환란 때 경험했다"라면서 "대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이때 옆에 있는 중소기업 창업을 만들고, 그러면 한국 경제는 쌍두마차가 된다"라고 평했다. 이어 "대기업이 튼튼한 부분을 제대로 살리면서 그 옆에 중소기업을 살리면 쌍두마차가 된다"라면서 "우리 경제는 쌍두마차 개념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대기업은 세계적으로 발전했음에도 고용은 늘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쟁만 하면서 효용만 강조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라고 말했다.

"창업 위험하지만, 창업 없으면 국가경쟁력 떨어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회의원은 21일 오후 창원대에서 "한국경제와 중소벤처기업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강했는데, 강연에 앞서 김종대,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과 자리에 앉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회의원은 21일 오후 창원대에서 "한국경제와 중소벤처기업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강했는데, 강연에 앞서 김종대,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과 자리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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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에는 내수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내수에서 중요한 게 중산층"이라면서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해야 대기업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대기업이 잘 나가니까 중소기업을 도와달라는 게 아니다, 기생이 아니라 상생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학생 이야기도 꺼냈다. 안 의원은 "대학 강의를 해보는데, 서울대 학생들은 창업에 관심이 적고, 카이스트 학생들은 창업에 관심이 많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은 힘들고, 굉장히 위험하다, 창업이 일어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이 줄어든다"라면서 "개인이 창업에 가진 위험들을 사회가 하나씩 안아서 위험을 제거해줘야 하고, 그래야 보통사람들도 창업을 생각할 정도로 위험도를 낮춰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다, 지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창업자한테 모든 위험을 다 안기고 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야 40년 대불황을 대비할 수 있다"라면서 "패자부활전이 없는 상황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의원은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공기업·정부·대학·벤처캐피탈·금융권 등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해야 한다"라면서 "정부는 돈 쓰고 생색내며 앞에서 끌어주던 역할을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벤처사업을 할 때 혼자하면 막연하고 두려운데, 파트너가 두세 명 있으면 좋다"라면서 "파트너도 자신과 성격이 다른 사람이면 좋다, 자동차가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전에 대한 학생의 질문에 안 의원은 "도전하려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모두 미뤄놓고 하면 불안감이 생기기에 그렇게 하면 안된다"라면서 "저는 의사 본업에 충실하고 다른 시간에 바이러스에 매달렸다, 새로운 도전은 친구들과 술 마실 시간을 비워두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안철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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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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