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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가 지난달 확정된 서울지역 자사고들이 올해 신입생 모집에 줄줄이 쓴잔을 마셨다.

서울지역 24개 자사고들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을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이 21일 오후 1시 인터넷으로 접수를 마감한 20개 자사고들의 신입생 전형 결과에 따르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지난해 1.65대 1과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6개 학교 중 경희고(-0.22p)를 비롯해 배재고(-0.44p) 우신고(-0.09p) 이대부속고(-0.26p) 중앙고(-0.05p) 등 5개 학교 경쟁률은 전년 대비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세화고는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자사고는 내년(2015학년도)까지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고, 2016학년도 3월부터는 일반고에 편입된다. 올해 신입생 모집 전형이 자사고로서는 사실상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또 당초 지정취소 대상이었다가 운영개선노력을 조건으로 자사고 지정취소가 유예됐던 신일고(1.28대 1→1.30대 1)와 숭문고(0.65대 1→0.97대 1)도 전년에 비해 신입생 지원율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사회통합전형은 올해 1562명 모집에 677명이 지원, 0.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지정 취소 여파가 자사고들의 신입생 선발에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 된다.

김성보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국장은 "자사고는 결국 교육당국이 정책적으로 정리해야 할 학교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자사고 제도 자체를 종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6개 자사고 지정 취소를 놓고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직권으로 취소했고,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에 제소할 것임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자율형사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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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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