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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공설운동장 주변 작업장에서 지난 11월 10일 배추를 작업하는 모습
▲ 사랑의 김장 담그기 배추 작업 논산 공설운동장 주변 작업장에서 지난 11월 10일 배추를 작업하는 모습
ⓒ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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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와 Y기업의 후원으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열린 제11회 '2014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사용된 배추 가운데 일부에서 푸른색 알갱이(살충제 성분 추정)가 묻어나와 배추 8천여 포기를 폐기하는 소동이 일어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논산 공설운동장 야외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 기간 중인 지난 11일 김장 담그기 작업장에서 일한 작업자들에 따르면, 노란색 배추를 처음 절단했을 때 푸른색 알갱이가 육안으로 보였고, 이어 파란색 배추에서도 동일한 성분이 육안으로 확인됐다는 것. 작업자들이 대부분 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농민들이라 그 성분을 살충제라고 단언하고 있다.

작업에 참여한 농민들이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자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 S사회단체 측은 푸른색 알갱이가 검출된 배추를 생산한 해당 농가의 배추 전량(8천 포기)을 폐기 처분했다. 또 배추를 절이기 위해 가두어 놓은 소금물과 비닐 등도 모두 교체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교체된 배추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는 확실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날 폐기된 배추를 제외하고 전국 각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된 수 만 포기의 절임배추 또는 김치 12만3200포기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행사는 Y기업이 행사 비용으로 쓰일 8억7천여만 원을 후원하고, S사회단체 회원 등 3200여 명이 동참했다. 논산시는 장소 이용 등을 후원했다.

더구나 S사회단체 L 지회장은 지난 10일 논산의 G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랑의 김장에 사용되는 배추는 농약을 거의 쓰지 않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품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확실한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단체의 관계자는 "문제가 된 배추는 김장에 사용하지 않고 전량 폐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친환경 배추 구입을 확대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기업 관계자는 "S단체가 논산지역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질 좋은 배추를 엄선하고 있다"며 "일부 문제가 있는 배추가 나왔지만 작업자들이 꼼꼼한 검수로 농약이 묻혀있는 배추를 골라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김치의 경우 생산농가가 모두 다르고 작업자들의 꼼꼼한 검수를 거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좀 더 정확하게 품질을 검수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충청남도 논산지역 인터넷 신문 논산포커스는 이번 김장담그기를 통해 만들어진 완성품 중 일부를 확보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 안정성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논산 공설운동장 주변 김장담그기 작업장에서 지난 11월10일 만들어진 절임배추
▲ 사랑의 김장담그기 논산 공설운동장 주변 김장담그기 작업장에서 지난 11월10일 만들어진 절임배추
ⓒ 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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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논산포커스(www.nsf.kr)에도 중복 게재합니다



태그:#사랑의 김장담그기, #논산, #절임배추, #배추,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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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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