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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없는 삼척을 후손에게'. 삼척시 도로변에 내걸린 삼척원전 유치 반대 리본들.
 '핵없는 삼척을 후손에게'. 삼척시 도로변에 내걸린 삼척원전 유치 반대 리본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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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에서 시민 주도로 삼척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가 실시된 이후, 주민투표에 협조적이었던 삼척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수사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경찰청이 삼척시 지식정보계 전자결재 계정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삼척시 공무원들과 원전 유치 반대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삼척원전백지화범시민연대(아래 시민연대)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발표해 "정부가 18일 삼척시장을 비롯한 공무원의 전자 결재 계정을 압수수색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라면서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삼척 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어떻게든 원전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술수이자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시민연대는 "정부는 전 시장 재임 시 삼척 시민의 원전 유치 의사를 날조해 신청한 원전 유치 신청 동의서가 불법으로 자행한 일임을 알면서도 수사를 미루며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삼척시민과 삼척시 공무원에게는 암묵적인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노했다(관련기사 : "삼척원전 유치, 김대수 전 시장이 시민 의견 왜곡").

성명을 발표하기에 앞서, 시민연대는 지난 10월 22일 삼척원전 유치에 앞장선 김대수 전 시장 등이 '삼척원전 찬성 서명부'를 허위로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대수 전 시장과 서명부 작성에 관여했던 공무원 등을 '공(용)문서 훼손은닉파기(주민서명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 이 고발 건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강압 수사를 통해 삼척 시민의 원전백지화 의지를 꺾고 삼척시 공무원들에게 공권력의 공포를 보여주며 침묵을 강요하는 정부의 꼼수는 삼척 시민에게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삼척원전을 유치하려던 전 시장도 굴복시킨 삼척 시민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시민연대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시민연대는 "삼척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개인 전자결재 계정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하고, "엄중히 경고하건대, 삼척 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공권력을 동원해 삼척시 공무원을 압박한다면 삼척 시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강력한 투쟁으로 대항할 것을 천명한다"라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과 상관없이 김양호 삼척시장은 지난 20일 삼척시의회 정례회에서 발표한 시정연설을 통해 삼척시를 '청정에너지 친환경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시장은 "원전 건설 대체사업으로 (태양광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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