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사람> <소문> 등에 출연한 배우 지용석

<신이 보낸 사람> <소문> 등에 출연한 배우 지용석 ⓒ 스타이야기 엔터


올해 초 영화 <신이 보낸 사람>에서 정신지체 용석 역할을 맡아 예수의 가면을 쓰고 분신하는 등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 지용석(31). 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 이후 여러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러브콜이 이어져 새로운 소속사로 이동을 하기도 했고, SBS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도 캐스팅돼 브라운관까지 바쁜 행보를 보였다. 그가 올 겨울 옴니버스 영화 <레디액션 청춘>의 <소문> 편으로 돌아왔다.

"<신이 보낸 사람> 이후에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를 6개월 정도 했다. 최재성 선배님의 비서 역할로 계속 촬영을 했고 그 중간에 <소문>도 촬영했다."

<신이 보낸 사람>에서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던 만큼 그 이후의 후일담이 궁금했다. 지용석은 "사실 부모님은 너무 역할이 강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으셨다"라며 "하지만 오디션 등을 보러 가면 잘 봤다고 하는 영화 관계자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제자와 '소문'난 선생님 역할..."범인인 듯 아닌 듯한 느낌 주려"

 배우 지용석

배우 지용석 ⓒ 스타이야기 엔터


영화 <소문>에서 지용석 연극반 선생님으로 출연했다. 극 중 정우(동해 분)의 여자친구인 혜리와의 섹스동영상 소문과 관련해 범인으로 의심을 받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여고생 혜리랑 무슨 관계가 있을 법한 단서를 주는 인물이다. 교실에서 동해가 전교 회장에 당선된 상황에서 '좋아하겠다. 혜리가'라는 대사는 현장에서 지어낸 것이다. 뭔가 섹스동영상 소문의 범인인 듯 아닌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

자신의 여자친구의 섹스동영상이 돌고 있다는 소문에 당황하고 이성을 잃은 정우는 급기야  여자친구 혜리가 속해 있는 연극반 선생님에게 달려들어 치고 박고 싸우게 된다.

"동해가 달려드는데, 갑자기 진짜 열이 받아서 내가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잊고 같이 욕을 하고 찍었다. NG가 났다. 감독님이 웃으면서 '뭐하는 거야. 너 선생님이야'라고 하셨다. 잠시 이성을 잃어서 선생님인 것을 까먹고 너무 과하게 갔던 것 같다. 제가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아서 다시 촬영을 했다."

지용석은 <지상의 물고기들> <휴일> <신이 보낸 사람> <소문> 등 김진무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며 상명대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감독님은 상업영화 감독으로 입봉을 앞두고 있고, 저도 앞으로 더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 잘 나가는 배우가 되고 잘 나가는 감독이 될 때 예술에 대한 갈망,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을 저희 마음껏 찍을 수 있는 제작사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지금도 늘 만나면, '이런 영화는 어떨까' '저런 영화는 어떨까'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184cm의 훤칠한 키에, 훈훈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갖고 있는 배우 지용석은 멋지고 잘생기게 보이는 역할보다는 서민적인 역할에 더 애착을 갖고 있었다.

"<너는 내 운명> <남자가 사랑할 때> 황정민 선배님의 연기는 정말 너무 좋았다. 저는 황정민 선배님과 같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그리고 서민적인 역할도 많이 해보고 싶다. 멋있는 척하는 연기는 아직 어색하다. 감정 표현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내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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