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 소속의 정경진이 생애 처음으로 천하장사에 올랐다.

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IBK기업은행 2014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정경진이 윤정수를 누르고 천하장사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백두장사에 4번이나 오르며 씨름판의 강자로 군림하던 정경진은 천하장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대회에서 천하장사에 오르며 생애 첫 천하장사에 등극하는 감격을 안았다.

지난해에 3회연속 백두장사에 올랐던 정경진은 천하장사 타이틀은 한번도 따내지 못하는 가운데 올해초에는 허리부상으로 고전했다. 설날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재활에 치중 하면서 경기에 출전을 하지 않다가 지난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익혔고 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천하장사에 오르게된 것이다.

이날 결승전 경기에서 정경진에게 아쉬운 재역전패를 당한 윤정수는  개인의 통산 3번째 천하장사 등극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 뚜껑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정경진은 윤정수와 김진에 밀려 우승후보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는데 경기가 펼쳐지면서 정경진의 진가가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경진은 준결승에서 김진을 만나면서 첫 고비를 맞았지만 강력한 천하장사 후보로 거론되던 김진을 2-0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결승에 오르게 되었다.

이후 결승에서 윤정수를 만나5전 3승제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정경진은 들배지기에 이은 빗잘걸이를 성공시키며 첫째판을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둘째판에서 윤정수의 어깨 걸어치기에 제압당하면서 패하며 1-1이 되었고 이어서 펼쳐진  세번째 판에서도 윤정수의 잡채기에 당하면서 1-2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두번째판과 세번째판을 연속으로 내주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던 정경진은  네번째 판에서 노련한 기술을 바탕으로 파워있는 밀어치기를 성공시키며 2-2를 만들었고  승부를 마지막 다섯째 판으로 몰고갔다.

천하장사의 향방을 결정짓는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정경진은 윤정수의 파워있는 공격을 노련한 기술로 막아낸 후 자신의 특기인 잡채기를 성공시키면서 윤정수를 모래판에 누이고 대망의 천하장사에 등극을 하게 되었다.

이날 승리 후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정경진이 앞으로의 모래판을 계속 주도해나갈 수 있을지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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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천하장사 윤정수 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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