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배우 이필모가 의사 가운을 벗고 사회부 기자로 변신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있는 YGN 보도국 사회부 '시경 캡' 황교동 역을 맡은 것. '시경 캡'이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입하는 기자로, 서울 시내 각 경찰서를 담당하는 사회부 사건기자들을 지휘하는 기자를 뜻하는 언론계의 은어다.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제작발표회에서 이필모는 "매번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나의 선택 기준은 '새로운 것'"이라며 "일반 사람들은 '시경 캡'이라는 것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나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직업을 연기하는 게 나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라며 "(역할을) 내실 있게 잘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필모는 촬영 전 SBS 보도국 회의에 참석하고 실제 '시경 캡'들을 만나며 그들의 생활을 체험했다고. "캐릭터를 구현할 땐 현실적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한 이필모는 "이 직업에 내가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남다른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대개 언론사의 '시경 캡'들이 사건기자들을 지휘하는 한편 수습기자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피노키오> 속 황교동 또한 사회부 수습기자인 최달포(이종석 분)나 최인하(박신혜 분) 등을 가르치며 성장시키는 인물로 설정될 전망이다. 이것이 이필모의 전작인 tvN <응급남녀>의 '국치프' 국천수를 떠올리게 한다는 말에 이필모는 "나도 처음엔 비슷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의사 국천수와 시경 캡 황교동은 확실히 달라야 할 것이다. 한두 장면씩 찍으며 확실히 다른 사람을 표현하려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필모는 "직업이 주는 그 사람만의 성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전 작품과 얼굴은 같지만 말하는 것이나 성격이 다른, 느낌 자체도 다른 사람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필모, 이유비 등이 출연하는 <피노키오>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