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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국회 방문한 반기문 UN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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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은 "반기문 측근이라는 사람들은 다 사기꾼이다"라고 말하며 '측근들의 대선후보 출마 타진설'과 선을 그었다.

반기호 부회장은 5일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형님이 한국을 떠난 지 8년이고, 형님은 측근을 두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기들끼리 '반사모'니 뭐니 만들었다는데 나는 관여해본 적도 없고 그들의 실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 부회장은 단호하게 "측근이란 사람들은 다 형을 파는 사기꾼이다"라며 "형님과 찍은 사진 한장 가지고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이다, 측근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반기상 고문 "형님은 단언컨대 정치 생각이 없다"

반기문 총장의 또다른 친동생인 반기상 경남기업 고문도 "측근이라는 사람들에게 형님을 한 번이라도 직접 만나보고서 그런 말을 하고 다니는지 물어봐라"라며 "한심한 사람들이다"라고 비난했다.

반기상 고문은 "그런 사람들이 형님과 관련된 책을 줄줄이 30여 권 냈다"라며 "하나 같이 엉터리여서 소송할 생각도 했는데 한 권이라야 소송을 하지, 이 사람 저 사람 막 써 재끼니…"라고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또한 두 동생은 모두 대선출마 등 반 총장의 현실정치 참여설도 일축했다. 반기호 부회장은 올 초 자신에게 전화해온 반 총장이 "나는 대통령 선거에 나가거나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 절대 부화뇌동해선 안 된다, 그런 일 안할 테니까 너희들부터 말조심해라"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는 안 하겠다는 게 현재의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반기상 고문도 "내가 미국에 있는 조카들, 가족들과 만나서도 '전혀 정치 생각이 없다'는 말을 확인했다"라며 "형님은 단언컨대 정치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무총장직에 사활을 걸고 일하고 있는데 (대선출마설 등은) 국익에도 악영향을 준다"라며 "취임 2년이 안 된 대통령에게도 흠집을 내려는 생각이 아닌가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지난 5일 새벽(한국시각) 주유엔뉴욕대표부가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선출마설은)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성완종 전 의원 "대통령이 집권한 지 2년도 되지 않았는데..."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박지원 의원 등과 접촉해 반 총장의 야당 대선후보 출마를 타진한 인사로 지목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권 고문과 음식점 주차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긴 했지만, 권 고문, 박 의원과 따로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올 6월까지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성 회장은 "대통령이 집권한 지 2년도 되지 않았고 반 총장도 임기를 많이 남겨둔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라며 "반 총장은 현재 정치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것은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은 지난 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 분은 최근까지 국회의원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기업을 하고 있고, 반 총장의 동생이 그 회사의 주요 간부다"라고 말한 것까지 헤아리면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의원에게 반 총장의 대선출마를 타진했던 인사는 성 회장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경남기업 회장에 복귀한 성 회장은 지난 2012년 이후 선진통일당 원내대표를 거쳐 올 6월까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충남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반 총장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충청포럼'을 이끌어왔다.


태그:#반기문, #반기호, #반기상, #성완종, #권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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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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