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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바위가 있는 마을. 그래서 이름이 봉암리(鳳岩里)이다. 함박산이 뒤를 막아주고 미호천이 굽이쳐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 중 명당으로 손 꼽혀 부귀영화와 자손번영의 상징인 마을이다.

세종시가 되기 전 연기군의 '연(燕)'자와 봉황의 '봉(鳳)'자를 붙여 '연봉(燕鳳)'이라 했다. 이로운 새인 '제비'와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지닌 상상의 새 '봉황'이 만났다.

세종시 연서면에 있는 연봉초등학교에서 '건강축제'가 열리고 있다.
 세종시 연서면에 있는 연봉초등학교에서 '건강축제'가 열리고 있다.
ⓒ 홍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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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초등학교는 해방 이듬해에 개교하여 6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그동안 46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봄이면 교화인 빠알간 영산홍이 교정을 물들이고 가을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아이들을 밝게 만드는 전형적인 시골의 전원학교다. 시골이지만 옆에 큰 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어 그리 적막하지는 않다.

개회식 직후 세종시에 있는 성남고등학교 댄스동아리 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개회식 직후 세종시에 있는 성남고등학교 댄스동아리 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홍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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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교장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박한열 교장선생님이 교감으로 계시던 2009년부터 연봉초등학교는 변혁을 시도한다. 세종시가 되고 신도시 지역과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덕도 있었다.

다목적 체육관을 짓고 인조잔디 운동장을 깔았다. 유치원과 식당을 개축하고 낡은 본관 건물을 깨끗하게 리모델링도 했다. 워낙 오래된 학교라 더러 손 볼곳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신도시 지역의 어느 학교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스마트폰 중독예방 체험활동의 하나인 원반공 튀기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한다.
 스마트폰 중독예방 체험활동의 하나인 원반공 튀기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한다.
ⓒ 홍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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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초등학교는 2012년부터 금년까지 3년간 교육부로부터 건강증진 모델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신체·정신적 건강증진을 위해 좋은습관, 비만탈출 프로그램 등 특색 있는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30일 이채로운 '연봉건강축제'가 열렸다.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가 건강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건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체육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선 지역의 어르신들께는 경로잔치도 열어 드렸다.

여학생들이 신체건강 체험마당의 성교육 부스에서 아기 인형을 예뻐하고 있다.
 여학생들이 신체건강 체험마당의 성교육 부스에서 아기 인형을 예뻐하고 있다.
ⓒ 홍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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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 이어 성남고등학교 댄스동아리의 축하공연 후에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애플맞추기, 굴렁쇠굴리기, 기왓장격파, 원반 공 띄우기, 토호놀이 등 치유체험마당이 진행됐다. 또 흡연과 비만을 예방하고 심폐소생술을 통한 응급처치 방법을 배우는 등 건강증진 체험마당도 열렸다. 또 놋다리밟기, 눈가리고 릴레이, 스트레스 팡팡 등의 단체 경기도 진행됐다.

아울러 학교 출입로에는 건강가족 사진과 건강 시화가 전시됐고 학교 강당에서는 한방병원과 치과의사들의 의료기부가 이뤄졌다.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진행한 것은 물론, 어르신들께는 올갱이국, 묵무침, 수육, 과일, 음료로 맛있는 점심식사도 대접했다.

따로 마련된 건강가족 사진전과 시화전에 전시되어 있는 학생들의 작품들.
 따로 마련된 건강가족 사진전과 시화전에 전시되어 있는 학생들의 작품들.
ⓒ 홍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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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지난주에 관내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위험제로 환경조성'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 달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되는 건강증진모델학교 성과 발표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축제를 준비한 권정순 보건담당 교사는 "학교 스스로가 자체 건강문제를 진단하고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 결과 비만학생 감소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자랑했다.

덧붙이는 글 | 세종뉴스 (http://www.sjenews.com/)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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