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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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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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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이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200일이 된다. 200일을 하루 앞두고 10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 엄마들과 시민들이 모여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리는 대전시청 북문 앞.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든 30여 명의 엄마들과 10여 명의 시민들이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 모였다.

이들이 들고 선 피켓에는 '얘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절대로 잊지 않을게', '엄마의 마음으로 간절히 요구합니다. 마지막 한명까지 꼭 찾아주세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침묵시위로 이날 행사를 시작한 이들은 피켓을 들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뜻을 알리면서 '지켜줄게', '잊지 않을게'라고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자고 다짐했다.

침묵시위를 마친 이들은 유모차를 앞세워 시청 북문에서부터 교육청사거리와 시청사거리를 거쳐 다시 시청 북문으로 돌아오는 거리를 인도를 따라 행진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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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은 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는 장면.
 세월호 침몰 사고 200일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지역 육아카페맘 및 일반시민 50여명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거리행진'을 벌였다. 사진은 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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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준비한 최영연씨는 마이크를 잡고서 "벌써 세월호 사고가 난지 200일이 되었다"며 "우리 엄마들은 그동안 엄마로서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동감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겠다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벌이고, 촛불집회도 열고 이렇게 거리행진에도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아이들이 죽어간 이유,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그 진실을 밝혀달라고 애원했지만 여전히 그 진실은 묻혀있고, 대통령은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을 키워야 할 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비록 비가 와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진심이 시민 모두에게 전해져 우리가 원하는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강영미씨도 "어떤 사람은 '이제 지겨우니 세월호 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어미가 되어서 자식이 지겨울 수가 있겠느냐"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있고, 여전히 판교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는 또 다시 일어나고 있다, 제2의 세월호 사고, 제2의 판교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개월 된 쌍둥이를 유모차에 태워 거리행진에 앞장 선 강유니씨는 "제 아이는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며 "정말 답답하다, 200일이 지나는 동안 대체 무얼 했는지 모르겠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 우리 국민 모두가 반드시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거리행진을 마친 이들은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을 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태그:#세월호참사, #세월호200일, #카페맘, #세월호특별법, #대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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