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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조루, 만성피로 3일에 2알이면 호랑이 기운이..."

조아무개(48)씨는 '천연 한방 정력제품'이라며 'D'제품을 판매했다. 이 솔깃한 문구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1173명. 이들이 산 알약은 2만6739정으로 시가 2억 3천만 원에 달한다.

하지만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자 제품 속에는 병용이 금지된 유해 성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즉 가짜 정력제였던 셈이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31일 가짜 정력제를 국내에 유통시킨 조직연락책 조씨를 구속하고, 주문과 발송업무를 담당한 이아무개(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유해성분이 포함된 가짜정력제를 대량 유통한 혐의로 조 아무씨(48) 등을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제품.
 부산남부경찰서는 유해성분이 포함된 가짜정력제를 대량 유통한 혐의로 조 아무씨(48) 등을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경찰이 압수한 제품.
ⓒ 부산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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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복분자와 가시오가피, 누에분말, 흑마늘 등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광고했지만 이들 성분은 포함조차 되지 않았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의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쓰였는데 이마저도 정품이 아닌 가짜였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고시원 등에 거주하면서 차명 통장을 사용하고 IP우회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이에 경찰은 역으로 발송책과 연락모집책을 차례로 검거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천연정력제라고 하면서 인터넷에 판매되는 제품 중 제조처와 허가번호 등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제품들은 위해식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바 발기부전 치료제 함유 제품 구매자는 섭취하지 말고 가까운 구청 위생과에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 이외 제품을 수입 또는 제조한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태그:#가짜정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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