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방송된 MBC <헬로 이방인> 출연진.

16일 첫 방송된 MBC <헬로 이방인> 출연진. ⓒ MBC


추석 특집 예능으로 시작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승격한 MBC <헬로 이방인>이 시청률 경쟁에서 참패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 30일 방송의 시청률은 1.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과의 경쟁에서도 밀렸다.

<헬로 이방인>은 한국에 사는 남녀 외국인 출연자들이 게스트 하우스에 모여 친분을 다지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1회성 방송은 좋았을지 모르나, 정규 편성 이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요즘 대세인 외국인 방송인들의 동거를 콘셉트로 내세웠으나, JTBC <비정상회담>도 아니고 SBS <룸메이트>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

30일 방송된 <헬로 이방인>에서는 박연경 아나운서를 투입해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을 알아보는 퀴즈를 내보냈다. <헬로 이방인> 출연진의 한국어 실력은 대부분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외국인들보다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이런 한국어퀴즈 코너를 마련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참신성은 떨어진다. 기존 예능의 답습이다.

제작진은 시청률 때문에 고민이 커 보인다. 그래서인지, 요즘 예능 대세로 떠오르는 강남을 투입하였고 최근 속옷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해 물의를 빚었던 줄리엔 강을 전격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30일 방송에서는 중국인 멤버 레이가 성형을 고백하기도 했으나 시청률이 반등하지 않았다. 지금은 포맷으로 어느 누가 투입되어도 시청률 답보상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기 어렵다.

외국인들의 좌충우돌 한국 생활, 이름 모를 한식과 외국 음식의 경계가 없는 음식 퍼레이드로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힘들다. 지상파에서 1%대 시청률이라면 아무리 착한 예능일지라도 버티기 힘들다. 특단의 개성 넘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다.

덧붙이는 글 이글은 개인블로그 '블랙뮤젤의 난장난타'에 실렸습니다.
헬로이방인 비정상회담 줄리엔강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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