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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방문했던 창원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되었다. 30일 오후 군항마을 테마거리에서 '제7호 기록사랑마을' 개관식이 열렸다.

기록사랑마을이란 국가기록원이 마을단위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정한 마을이다. 국가기록원은 2008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역마을을 처음으로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했다.

군항마을은 전국 7번째, 경남 처음으로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되었다. 이 마을은 일제가 1912년부터 군항도시로 만들기 위해 북원·남원·중원광장(로터리)를 설치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방사형 계획도시로 조성되었다.

국가기록원은 창원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을 '제7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하고, 30일 오후 박동훈 국가기록원장과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다.
 국가기록원은 창원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을 '제7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하고, 30일 오후 박동훈 국가기록원장과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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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고, 귀중한 사진기록도 많다. 백범 김구 선생이 1946년 진해를 방문했을 때 사진, 1949년 8월 이승만 대통령과 대만 장개석의 '진해회담' 관련 사진도 있다. 그리고 김구 선생은 이순신 장군을 기리며 친필 비문을 남기기도 했다.

또 이 마을에는 한 동네의 가구별 호주를 중심으로 가구원을 기록한 <동적대장>(1965년), 집안의 대소사와 부조금 장부를 적은 <위문록>(1957년), 민간에서 발간된 <월력>(1953년) 등 희귀 자료들이 많다.

해방 이후 '러일전쟁전승기념탑'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세운 '제황산 공원 진해탑', 1912년 준공돼 2000년까지 우체국으로 사용된 진해우체국, 1952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이충무공 동상'도 있다.

또 이 마을에는 '10월 유신탑'도 있는데, 이는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흑백다방'도 남아 있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박동훈 국가기록원장과 박재현 창원시 제1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개관행사가 열렸다. 박 원장과 박 부시장은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제7호 기록사랑마을 표지석' 제막식과 기록사랑마을 전시관 개관식이 열렸다.

박재현 부시장은 "기록사랑마을 지정을 계기로 민간 기록물과 근대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마을 단위의 기록관리문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그:#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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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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