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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쿨이 손철주 선생의 온라인강좌 <수상한 옛그림>을 출시했습니다. 조선 최고 화가들의 끈질긴 의지와 초월적 붓놀림 그리고 그안에 담겨있는 익살과 풍자, 은근할 풍류를 즐기실 수 있는 고급 문화 강좌입니다. [편집자말]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운 계절, 공부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모처럼 조선 천재화가들 작품 몇 점 감상하실까요?


조선 후기 대표적 문인화가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이 그린 <초충도>草蟲圖입니다. 예. 풀과 곤충(매미) 그림이지요. 하지만 얘들만을 그린 작품이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현재玄齋는 이 그림에 등장하는 모든 소재에 그 '의미'를 듬뿍 담아놨습니다. 그 재치는 그림을 다 그리고 찍은 낙관落款 방식에까지 발휘됩니다. 언뜻 보면 안 보입니다. 현재玄齋의 마음을 읽어야 보입니다.


역시 조선 후기 문인화가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의 <장백산도>長白山圖입니다. 그저 '백두산을 참 잘 그려놓았네~'했던 오마이스쿨 기획자가 강좌 촬영하며 깜짝 놀랐다는 후문입니다. 능호관凌壺觀은 26.2×122.0cm 크기의 이 격조있는 그림 속에 무려 중국 고사(故事)까지 끌어다 놓는 재주를 부렸습니다.


보물 1487호 <서직수 초상>徐直修 肖像입니다. 당대 최고 궁중화원이었던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가 몸을 그리고 화산관華山館 이명기李命基가 얼굴을 그린 합작품입니다. 옷주름의 세밀함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오시지요? 하지만 그건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두 배 확대하면 '어~어~'두 번 놀라시고 네 배 확대하면 네 번! 확대 횟수와 감탄 횟수가 정확히 일치하실 겁니다. 오른쪽 위 저 문장속 내용은 또 얼마나 재밌다고요. 글을 쓰다 틀렸다고 슥슥 먹을 칠해 고친 당대의 '쿨함'도 흥미롭지요.


<이잡는 노승>이란 작품이에요. 그런데, 스님의 눈초리를 한 번 보세요. 저러고 계속 있으면 현기증이 날 법한테, 왜 저러고 계실까요? 또 손가락은 왜 V자를 하고 계실까요?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이 숨겨놓은 '코드'를 발견하시면 절로 낄낄 웃음이 납니다.


마지막, 뭐 워낙 유명한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의 <삼추가연>三秋佳緣이란 작품입니다. '소녀가 뭘 잘못해서 꾸중을 듣고 있나?' 어이쿠, 이 그림은 정말 입에 담기 민망할 정도로 얄밉고 고약한 스토리가 담겨있답니다. 그래놓고는 저위에 인용해 써놓은 고사를 보면, 아오 혜원蕙園이 정말 얄밉답니다.

이렇듯 우리 옛그림에는 웅숭깊은 표현과 천재 화가들이 즐기듯 숨겨놓은 '조선판 다빈치코드'가 많습니다. 오마이스쿨이 다정한 입담으로 유명한 최고의 미술평론가 손철주 선생을 모시고 이 '다빈치 코드'를 찾아나섭니다. 총 4강에 걸쳐 각 그림 안에 숨은 사연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정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손철주 선생.

어서 이 타임머신에 오르세요.
'OK~!' 소재를 생각해 내곤, 이제막 종이를 깔고 '나르시즘' 가득한 미소를 지으면서 먹 갈고 있는 혜원과 단원의 옆으로 떠납니다.

오마이스쿨이 출시한 새 온라인 강좌 <수상한 옛그림>! 조선시대 천재화가들의 초월적 붓놀림과 끈질긴 의지 그리고 그 안에 숨겨있는 익살과 풍자, 은근한 풍류를 즐기실 수 있는 올 가을 최고의 문화 강좌입니다.

☞ 오마이스쿨 새 온라인 강좌 <손철주 '수상한 옛그림'> 보러가기





태그:#오마이스쿨, #손철주, #온라인 강좌, #문화 강좌,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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