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0일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 내 이 청장 집무실과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 청장은 인천경제청이 그동안 추진했거나 현재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관련해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은 이 청장 집무실과 자택 외에도 인천경제청이 추진했던 에잇시티(영종도 용유무의지구) 개발사업과 현재 추진 중인 미단시티(영종도 운북지구) 개발사업, 송도재미동포타운 개발사업 중 관련 업체를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지검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피의사실을 얘기할 순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한 뒤, 인지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제보에 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철 청장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청장은 공직 생활 입문 이후 감사원에서 주로 근무하다가 2010년 임기 3년의 인천경제청장에 임용됐다. 이후 올해 7월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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