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 탄생' 주말밤 파이팅!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겨운, 주상욱, 한예슬, 왕지혜, 하재숙, 한상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미녀의 탄생>은 음모와 배신에 의해 버려진 아줌마가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 뒤 미녀로 돌아와 행복을 발견해간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11월 1일 밤 9시 55분 첫방송.

▲ '미녀의 탄생' 주말밤 파이팅!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겨운, 주상욱, 한예슬, 왕지혜, 하재숙, 한상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미녀의 탄생>은 음모와 배신에 의해 버려진 아줌마가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 뒤 미녀로 돌아와 행복을 발견해간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11월 1일 밤 9시 55분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8년 전, 첫사랑과 결혼한 여자. 그동안 자신은 펑퍼짐한 몸매의 억척스러운 아줌마가 되었는데 말끔한 남편은 종합편성채널의 대표이사로 잘 나간다. 예상된 수순이었을까. 결국 남편에게는 다른 여자가 생겼다. 내게는 이혼을 하잔다. 남편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살았는데 헤어지자니. 삶의 전부를 잃은 만큼, 더 이상 두려울 것도 없다.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미녀의 탄생>은 앞서 영화로 만들어졌던 <미녀는 괴로워>의 '아줌마 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뻔한 외모 지상주의로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 내면의 '상처'가 드러나면서 시청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다짐이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미녀의 탄생>의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민 PD와 배우 주상욱, 한예슬,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등이 참석했다.

<미녀의 탄생>은 남편 이강준(정겨운 분)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여자 사금란(하재숙 분)이 성형수술을 감행해 미녀 사라(한예슬 분)로 다시 태어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한태희(주상욱 분)는 사랑하는 여자인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교채연(왕지혜 분)을 되찾기 위해 사금란을 사라로 만드는 한태희 역을 맡았다.

"<환상의 커플>과 비슷하다고? 그런 역할이 편하다"

'미녀의 탄생' 한예슬, 오랜만에 보는 미소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유도인 출신 아줌마 사라 역의 배우 한예슬이 입장하며 미소짓고 있다. 

<미녀의 탄생>은 음모와 배신에 의해 버려진 아줌마가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 뒤 미녀로 돌아와 행복을 발견해간다는 이야기다. 11월 1일 밤 9시 55분 첫방송.

▲ '미녀의 탄생' 한예슬, 오랜만에 보는 미소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유도인 출신 아줌마 사라 역의 배우 한예슬이 입장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한예슬은 <스파이명월>(2011)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스파이명월> 당시 촬영장을 이탈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왔던 사건을 의식해서인지 이창민 PD는 "제작발표회 전, (주인공인) 주상욱과 한예슬의 여권을 압수했다"면서 "도망가지 않도록 약속했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문을 연 한예슬은 "딱 한 번 읽어보고 '출연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어느 여배우나 사라의 역할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작품이 내게 찾아온 것이 큰 행운"이라고 고마움을 표한 한예슬은 "시청자에게 가깝게, 사랑스럽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예슬이 연기하는 사라는 <환상의 커플>(2006) 속 캐릭터인 안나조를 떠오르게 한다. 한예슬은 "사라를 연기하면서 많이 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역할이 편한 것 같다. 원래 성격이 그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전작 <앙큼한 돌싱녀>에서 이민정과 호흡을 맞췄던 주상욱은 "지금은 이민정보다 한예슬"이라면서 "한예슬씨가 3년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수많은 생각을 했을 텐데 그 모습이 내게도 보인다"고 했다.

"외모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지만...우스꽝스럽지 않았으면"

'미녀의 탄생' 하재숙-한예슬, 우리는 한몸!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사라의 예전 모습인 사금란 역의 배우 하재숙과 유도인 출신 아줌마 사라 역의 배우 한예슬이 다정한 모습으로 손인사를 하고 있다. 
<미녀의 탄생>은 음모와 배신에 의해 버려진 아줌마가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 뒤 미녀로 돌아와 행복을 발견해간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11월 1일 밤 9시 55분 첫방송.

▲ '미녀의 탄생' 하재숙-한예슬, 우리는 한몸!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미녀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사라의 예전 모습인 사금란 역의 배우 하재숙과 유도인 출신 아줌마 사라 역의 배우 한예슬이 다정한 모습으로 손인사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천만번 사랑해>에서 이창민 PD와 호흡을 맞췄던 정겨운은 <미녀의 탄생>에서 위너그룹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한민혁 역을 맡은 한상진과 함께 악역을 맡았다. 정겨운은 "악역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연기하면서 정말 재밌다"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겨운은 방송사 사장 역에 대해 "이런 사장님이 없지 않으냐"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왕지혜는 <수상한 가정부> <호텔킹> 등에 이어 이번에도 악역을 맡았다. 악역을 계속 맡는 것에 대해 왕지혜는 "캐릭터의 색깔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시놉시스가 재밌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미녀의 탄생>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했다.

외모는 다르지만 한예슬과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하재숙은 "외모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나름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일하는데 뚱뚱하다거나 그리 객관적으로 예쁘지 않다는 것만으로 평가되는 게 희화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우스꽝스럽지 않게 표현하겠다는 PD의 말을 믿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녀의 탄생>은 오는 1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한예슬 왕지혜 정겨운 미내이 탄생 주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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